[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강아지 캐릭터 아이템들의 열전이 뜨겁다. 화장품·패션·식음료 등 유통업계 전반에서 2018년 무술년 ‘황금개띠’ 해를 맞아 강아지 디자인을 내세운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예로부터 개는 용맹하고 충성심이 강한 의로운 동물이자 액과 악귀를 막아주는 수호동물로 여겨지고 있다. 황금색을 의미하는 무(茂)는 부를 상징하는 좋은 의미로 인식돼 왔다.

특히 이번 강아지를 활용한 아이템들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1000만명의 ‘반려족’·‘펫팸족’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소장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라네즈·아리따움·에뛰드 등 4개 브랜드에서 황금 강아지 디자인을 활용한 제품들을 한정 출시하며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설화수는 베스트셀러 ‘윤조에센스’에 평안한 신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행운의 황금개를 적용해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아리따움은 시바견을 모티브로 한 인기 캐릭터 ‘시로&마로’를 베스트 셀러 패키지에 접목했다. 뿌리는 펌프형 미스트 ‘동안 앰플 미스트’에 “새해에는 더 촉촉하자, 더 탱탱하자”는 등 각 제품의 특징과 연관된 재치 있는 새해 문구를 넣었다.

라네즈는 반려동물 전문 스튜디오인 ‘땡큐 스튜디오’와 협업해 올해 첫 신제품 ‘립 글로이 밤’을 선보였다. 4가지 색으로 출시된 이 제품의 패키지에는 4마리의 강아지들이 디자인됐다.

에뛰드하우스는 지난달 말 ‘럭키 퍼피 컬렉션’으로 비숑프리제·웰시코기 등 귀여운 강아지가 그려진 패키지와 새해 다짐의 문구를 담기도 했다. 펄 아이섀도우 ‘럭키 퍼피 아이즈’는 컬렉션을 맞아 10개 색상을 처음으로 출시했고 ‘부자되시개’·‘복받으시개’·‘대박나시개’ 등으로 재미를 더했다.

패션잡화브랜드 MCM은 현대미술가 ‘에디 강’과 협업한 강아지 캡슐 컬렉션 ‘세이브 더 러브리스’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컬렉션은 에디 강 작가의 대표 캐릭터 ‘러브리스’와 ‘그레이’를 활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흰색 강아지인 러브리스는 작가가 유기견을 입양했던 경험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으로 사랑·희망·대담함을 상징한다. 회색 강아지인 그레이는 친구와 친척의 입양견 3마리의 특징을 조합해 만든 캐릭터다. MCM 클래식 디자인을 에디 강 작가 스타일로 재해석해 쇼퍼백·파우치·지갑·참 장식·스마트폰케이스·티셔츠·모자 등 19종으로 출시됐다.

이마트는 자체 패션브랜드 데이즈를 통해 유아동을 대상으로 강아지 캐릭터를 사용한 ‘데이즈 황금개띠 아동 컬렉션’을 기획했다. 강아지 캐릭터 파자마세트를 시작으로 강아지 캐릭터를 그려 넣은 내의류와 양말세트, 슬립온 등 총 14가지 상품을 선보였다.

스타벅스에서는 황금 개를 모티브로 한 머그와 텀블러 등 MD제품 24종을 출시했다. 특히 머그와 텀블러 디자인에는 한국 토종 진돗개와 추위를 이겨내고 피어나는 매화꽃을 조화롭게 배치해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투썸플레이스에서도 강아지 얼굴을 담은 텀블러와 머그잔을 선보였다. ‘투썸 퍼피 텀블러’는 텀블러 마개에 강아지 얼굴 이미지를 입혔다. ‘투썸 스페셜 머그잔’은 잔에 강아지의 양쪽 귀를 달고 몸통에 눈·코·입을 새겼다.

뚜레쥬르는 황금개띠해 강아지 모양 케이크 2종을 신년과 설을 맞아 다음달 말까지 시즌 한정으로 선보인다. ‘해피퍼피 크런치’는 초코 스폰지 사이에 초코 크림을 바르고 입 안에서 바삭하게 부서지는 크런치 쿠키와 초코판을 활용해 귀여운 강아지를 표현한 케이크다. ‘롤롤 크런치 케이크’는 부드러운 크림과 바삭한 초코 크런치를 넣고 강아지 모양의 초코판으로 장식한 롤케이크 제품이다.

던킨도너츠는 외계에서 온 강아지 캐릭터 ‘롱이어밥’을 모티브로 이달의 도넛 3종을 내놨다. 귀여운 뼈다귀 모양 도넛 안에는 피넛버터크림이 가득 들어있다.

김아라 기자 arakim7@m-i.kr김아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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