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 전 부산 행정부시장 “김해신공항, 호랑이 대신 고양이 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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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전 부산 행정부시장 “김해신공항, 호랑이 대신 고양이 그릴 수도...”
  • 강세민 기자
  • 승인 2018.01.17 14:44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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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지난 16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4시 신공항 건설'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세민 기자)

[매일일보 강세민 기자]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지난 16일 오후2시 해운대 벡스코에서 부·울·경 상생발전을 위한 ‘24시 신공항 건설’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동아대 사회복지대학원장 한세억 교수 사회로 열린 이번 정책토론회는 배준구 경성대교수, 박영강 동의대 교수, 임성원 부산일보 논설위원,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박인호 상임대표, 부산영성소비자연합 조정희 상임대표, 전 부산발전연수원 최치국 박사 등 학계, 언론계,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경진 전 부시장은 기조발제에서 “호랑이를 그리려다 자칫 고양이가 될 수 있다”며, “김해공항 확장이 과연 부산 발전에 얼마나 기여하고 새로운 24시 공항건설은 진정 힘든 일인가 따져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이제라도 다시 신공항 건설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대해 과연 800만 동남권 국민이 누가 납득하겠느냐”며, “지금까지는 모든 난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려 왔지만 가장 대표적인 24시간 운영이 가능한지와 소음 문제 등에 대해서 국토부와 부산시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를 바란다. 또한 이 문제를 더 이상 늦추었다간 두고두고 후대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오늘 여러 전문가들의 솔직한 대화 시간을 갖고 싶다”고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경성대 배준구 교수는 “소음과 안전성의 문제는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이다”며, “기존 김해신공항을 24시 공항과 소음·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할지 아니면 아예 가덕신공항으로 재추진 할지의 문제는 대단히 민감한 문제여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사실 정부관계자들은 ‘인천공항’ 생각 외에는 다른 허브공항이 왜 필요한지 모르는 실정”이라고 현실 문제를 꺼내 들었다. 

박인호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부산의 시민사회단체는 20여 년 전부터 TK와 이 문제를 놓고 부딪쳐 왔다”고 말문을 연후 “지금이라도 문 대통령이 결심하거나 국토부가 국가 미래에 대해 논의의 장을 다시 마련한다면 시민사회는 적극 찬성이다. 다만 6조 원이 넘는 예산이 무산되고, 개항시기가 늦춰지는 현실에 대한 고민은 분명 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또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이 문제를 연구해온 전 부산발전연구원에 최치국 박사는 “절대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면 곤란하다”고 못 박으며, “사실 대통령의 결정에 기대게 되면 이 역시 정치적 결정이다. 당연히 갈등이 일어나고, 갈등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전혀 엉뚱한 공항을 만들어 버린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의지가 모여 중앙정부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가야한다”고 신중론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정경진 전 부시장은 “여러 전문가 분들의 고견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왜 이런 토론회가 필요했는지 부산시민 여러분들께 알리고 관심을 모아, 다시 한번 동남권의 신공항 문제가 반드시 현명한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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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껏 2018-01-27 01:27:13
부산이 욕심이 많아 멍청하게 날린것이다. 가덕도를 경남으로 돌려주고 신공항 주장했으면, 아니면 진해나 마산 앞의 안바다에 만들자 했으면 부산,경남이 합심해서 이겼을 것. 대구경북울산경남 4:1로 하니 이기겠나? 무조건 혼자 다 먹겠다는 생각 버리고 상부상조 정신을 가져라. 이제라도 그렇게 새로 시작하지... 경남을 끌고 오지 못하면 못이겨. 부산 신공항은 집어치우고 남부신공항, 국가제2관문 등 크게 말해. 부산인간들 속이 참 벤댕이야

최고야 2018-01-24 15:31:50
왜 자꾸 들쑤시고 난리임??!
원래대로 하려했던 가덕도신공항은 말아 드셨음?! 제발 원리 원칙대로 합시다! 그 자리가 얼마나 돈이 되고 득이되는 자린데 왜 다들 헛 다리만 짚는지 몰긋넹! 생각이 있으시다면 미래를 보고 판단 해주세요! 더이상 국민 혈세 낭비 하지 마시구요!

인면\ 2018-01-24 08:41:04
조그만 땅덩어리에 왜 이리 공항은 많은지. 알 수 가 없네. 수요가 있고 나서 해도 늦지 않는데. 모두다 혈세 쓰는데만 열중하는군 나라에 망쪼가 들어 가는겨

궁민 2018-01-21 01:48:34
김해공항의 자체확장은 의미가없다
가덕도에 100년대계를 위한공항 신설이 정답이다. 도심을 벗으남으로 인해 소음 문제의 해결과 관광측면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

김성재 2018-01-19 16:54:17
애초에 가덕도신공항이 처음 나온걸 정치인들의 편협한 이권다툼으로 현재까지왔다. 더 얼마나 우려먹을려고 하는건지 모르겠다. 수조원이 들어가는 국책사업이구 나라의 백년대계가 걸려있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지역갈등 조장과 잇속을 챙기려는 정치인들의 놀음판이 되어버렸다. 대체 얼마나 해쳐먹고 얼마나더 국민들을 우롱해야 만족할것인가? 이제 좀 그만하자
그렇게 돈이 궁하구 필요하면 제대로 일하구 떼어먹구 삥뜯어가라
그리고 신공항은 애초원래대로 가덕도가 맞다
아님 김해시민들 제대로 보상해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