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오염심각, 기름층 사람키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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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오염심각, 기름층 사람키 3배
  • 매일일보
  • 승인 2007.04.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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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오염된 미군기지 반환문제가 논란인 가운데, 향후 돌려받게 될 8곳 미군기지 역시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한미 양측은 국방부가 안전관리를 맡고 있는 4곳, 미측이 6개월간 지하수 오염 처리 작업을 하기로 한 5곳에 대한 반환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중 8곳의 오염 조사가 실시됐다.

13일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 안전관리 기지 가운데 4만4000평 규모의 의정부 카일 기지는 오염된 지하수의 기름두께가 4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지의 토양오염농도는 기름성분인 TPH가 기준치(500㎎/㎏)의 23배 수준인 1만1546㎎/㎏, 오염량은 11만443㎥를 기록했다.

서울 그레이와 파주 게리오웬 역시 기름두께가 각 78, 15㎝를 기록했고 특히 게리오웬기지는 기준치 대비 토양오염농도가 TPH 3.7배, 아연 2.3배, 카드뮴 2배 등으로 심각한 중금속오염 상태였다.

미측이 지하수 정화작업 중인 5개 기지 역시 비슷한 상황.

파주 에드워드 기지의 지하수 기름두께가 240㎝인 것을 비롯, 춘천 페이지 100, 의정부 시어즈와 에세이욘, 폴링워터 각 90, 78, 13㎝였다.

이들 지하수에는 기름 외에 각종 오염물질이 검출돼, 의정부 에세이욘이 TPH 기준치의 865배, 춘천 페이지가 472배, 의정부 시어즈가 64배였고, 춘천 페이지는 지하수의 벤젠(1급 발암물질)오염이 기준치의 40배에 달했다.

토양오염 역시 춘천 페이지 TPH가 기준치에 비해 100배가 넘고, 파주 게리오웬이 95배, 의정부 시어즈와 에세이욘이 73, 65배 수준이었다.

특히, 의정부 폴링워터 기지의 기준치 대비 토양오염도는 TPH 32.8배를 비롯, 아연 3.2, 니켈 6.4, 납 2.9, 구리 21.4배 등 중금숙 오염이 심각했다.

앞으로 이들 기지에 대한 반환 협상이 남아 있지만 미측이 오염 치유에 소극적이고 13일 반환받은 14개 기지가 선례로 작용, 향후 협상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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