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군산 바이오 발전소 입찰 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던 한국 중부발전의 고위 간부가 보령시 동대동 소재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돼 사인에 자세한 경위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16일 오전 해당 임원이 출근도 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아 이를 이상히 여긴 직원이 관사를 찾아가 확인한 결과,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것과 번개탄 등이 피워져 있었던 점을 토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그 외 여러 가지 개연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고위 간부는 중부발전 자회사인 군산 바이오에너지가 추진 중인 6000억 규모의 200㎿급 발전소 사업을 위한 건설사 선정 당시 자체적으로 평가 계수 등을 변경해 롯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도록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현재 사장을 비롯해 중요 부서가 공석인 중부발전 본사는 지난해 8월 모 처장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이어 연이은 비보에 침통하고 무거운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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