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빅3, 탄탄한 대응 전략으로 각종 우려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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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빅3, 탄탄한 대응 전략으로 각종 우려 씻는다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8.01.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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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한화, “고부가·포트폴리오 다각화”
롯데케미칼, “원료·생산 기지 다변화”
LG화학 여수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유가 상승, 에틸렌 공급 과잉 등 올해 석유화학 업계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업계가 각 사별 대응 전략으로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다는 계획이다.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LG화학[051910]과 한화케미칼[009830]은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으로, 롯데케미칼[011170]은 원료 및 생산 기지 다변화를 통해 각각 시황 둔화 시에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꾀하고 있다.

LG화학은 업계 내에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유명한 기업이다. 주력분야인 기초 소재 분야 이외에도 그동안 전지, 바이오, 정보 전자 소재, 수처리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꾸준히 발을 넓혔다.

아울러 메탈로센계 폴리올레핀(PO),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고흡수성수지(SAP) 등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부가 제품을 위주로 한 사업구조 고도화 작업에 힘을 쏟아왔다. 그 결과 2013년 2조원 수준이던 LG화학의 고부가 제품의 매출액은 2016년 3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한화케미칼 역시 비슷한 대응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염소·가성소다(CA) 등 염소계열 제품을 통해 석유 의존도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케미칼은 에틸렌 이외에도 CA, 폴리염화비닐(PVC),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 염소를 기반으로 수직 계열화된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유가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순도 XDI, 염소화PVC(CPVC), 수소첨가 석유 수지, 친환경 가소제 등 고부가 특화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고 수익성이 좋은 사업에 지속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 위주의 범용 제품이 아니라 기술 경쟁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원료·생산 기지 다변화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공장 외에도 말레이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지에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 에틸렌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는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39만t 규모의 ECC설비를 갖추고 있다. 미국 루이지애나 지역에는 올해 셰일가스 기반의 100만t 규모의 ECC설비가 완공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ECC설비와 NCC설비의 상호보완을 통해 유가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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