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경계 타파’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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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경계 타파’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1.15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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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유회사의 가정간편식
과자회사의 건강기능식품
과일 브랜드의 스프 제품
브랜드 살린 새 카테고리 선봬
브랜딩 강화·매출 확대 효과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돌의 가든스프,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 오리온의 US 닥터스 클리니컬, 일동후디스의 노블.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발효유 브랜드의 간편식 제품, 과일 브랜드의 스프 제품 등 경계가 없어진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다. 식음료업계는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증가하는 간편식 수요, 확산되는 웰빙 바람 등 변화하는 트렌드를 맞추기 위해 브랜드 강점을 활용해 해당 브랜드와는 전혀 다른 새 카테고리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가정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을 론칭하며 새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잇츠온은 기존 발효유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야쿠르트 아줌마가 직접 전달한다. 모든 제품은 주문 후 요리에 들어가고 냉동이나 레토르트가 아닌 냉장식품으로만 유통한다. 요리 본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유통기한을 최소화한 것 또한 특징이다.

오리온[001800]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12월 비타민 제품으로 유명한 미국 건기식 전문기업 로빈슨파마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 상반기부터 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 ‘US 닥터스 클리니컬’을 독점 유통, 판매한다. 사회 고령화와 웰빙 트렌드 확산으로 급성장하는 건강기능식품 분야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과자회사 이미지를 벗고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조제분유·가공유 등으로 인지도가 높은 일동후디스는 프리미엄 건강커피 ‘노블’을 출시, 커피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맛은 물론 ‘건강까지 생각하는 시그니처 커피’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노블은 스페셜티 원두인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케를 사용해 깊은 맛과 향을 살렸고 그린커피빈 추출물을 블렌딩해 항산화성분인 폴리페놀 함량을 높였다. 건강을 위해 커피 크리머 원료도 차별화했다. 식물성 경화유지가 아닌 코코넛오일과 신선한 1A등급 우유를 사용했다.

청과브랜드 돌(Dole)은 식사대용으로 활용 가능한 ‘가든스프’를 출시, 분말스프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가든스프는 2016년 12월 출시 후 1년 동안 130만팩 이상이 판매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야채·치즈 등 맛의 조화를 이루는 신선한 원재료를 2가지씩 사용해 진한 풍미와 함께 풍부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로스티드갈릭&까망베르치즈·브로컬리&포테이토·파마산치즈&어니언·머쉬룸&콘·크리미&펌킨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1인분씩 파우치 타입으로 포장돼 물만 부으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음료업체들이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와 경기 침체로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가운데 자사의 강점을 응용한 색다른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며 “과일 브랜드의 스프 제품, 발효유 브랜드의 간편식 제품 등 경계가 없어진 이색 제품들을 통해 브랜딩 강화와 매출 확대 두 가지 모두를 이루려는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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