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대가야 고분군 발굴현장서 순장흔적묘제 등 무덤 74기·유물 추가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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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대가야 고분군 발굴현장서 순장흔적묘제 등 무덤 74기·유물 추가 발굴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1.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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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대가야 지배계층의 집단무덤, 고령 지산동 고분군 발굴조사에서 대가야의 전성기인 5세기 중엽부터 신라에 병합된 6세기 말경까지 조성된 고분 74기를 비롯해 모두 89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고분군  횡구식석실묘(橫口式石室墓, 앞트기식돌방무덤)에서는 금동제 관모(冠帽), 환두대도(環頭大刀, 둥근고리자루큰칼), 말방울(馬鈴), 철제 갑옷편(小札) 등 중요 유물이 출토됐다.

고령 고분군 B구역 제17호묘 출토 토기류 <문화재청>

주목할 부분은 대가야 무사들이 착용하고 사용했을 철제투구와 마구(馬具, 말갖춤)가 출토된 것이다. 특히 등자, 재갈, 말안장, 말등 기꽂이 등의 다양한 마구류가 확인됐다. 이러한 철제무기와 마구류는 완전무장한 대가야의 기마무사 모습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령 고분군 A구역 제2호묘 출토 삼엽문 환두대도 <문화재청>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지산동 고분군에서 기존에는 확인되지 않았던 새로운 순장(殉葬) 형식의 묘제도 확인됐다.

지산동 고분군의 일반적인 순장 방식은 중형 봉토분 이상의 수혈식석곽묘(竪穴式石槨墓, 구덩식돌덧널무덤)에 여러 명을 순장한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 조사에서는 작은 무덤임에도 불구하고 무덤의 긴 방향을 등고선 방향으로 설치한 주곽과 나란히 순장곽 1기를 설치한 새로운 순장 방식이 확인됐다.

이번에 발굴된 무덤은 지산동 고분군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소형분이지만 다양한 입지와 축조시기에 따른 새로운 구조의 묘제를 확인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향후 대가야의 문화와 역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굴조사 성과는 발굴작업을 시행한 (재)대동문화재연구원(원장 조영현)이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리 산8번지 발굴현장에서  16일 오후 1시 30분에 열리는 설명회를 통해 공개된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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