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美, 이란 제재 유예…韓기업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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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美, 이란 제재 유예…韓기업 한숨 돌렸다"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8.01.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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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코트라(KOTRA)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제재면제 조치를 조건부로 연장하기로 한 데 대해 “한국 기업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트라는 14일 발표한 ‘이란 핵합의 현황 점검과 우리 기업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은 침착하게 비즈니스에 전념해 달라”며 위 같이 밝혔다.

2015년 7월 이란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주요 6개국 간에 체결된 이란 핵협정은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서방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말한다.

지난 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란의 핵협정 준수를 인증하지 않았으나 의회에 이란 제재 재개를 요청하지는 않아 파국을 피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이란에 대한 제재면제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마지막 기회’라는 조건 등을 달았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당장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유예 결정에는 120일 간의 유효기간이 붙었기 때문에,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제재를 복원시킨다면 한국기업의 이란 비즈니스에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종 정유시설과 플랜트 공사, 사우스파르스 등 가스전 개발 사업이 장기간 정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것.

한편에서는 미국이 핵협정을 파기하더라도 한국은 원화·유로화 대체결제시스템을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이란 기업과의 거래가 막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이란 제재가 재개된다고 할지라도 당장 거래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므로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핵협정은 미국과 이란의 양자 합의가 아닌 다자 합의라 미국이 단독으로 제재를 가한다고 해도 과거보다 파급력이 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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