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예술단 방문부터 실무협의...모란봉악단 참가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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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예술단 방문부터 실무협의...모란봉악단 참가 확실시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1.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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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남북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우선 예술단 파견 문제를 협의하기로 하기로 했다. 실무접촉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이 참석함에 따라 북한판 걸그룹인 모란봉악단의 방남이 확실시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은 15일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위한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접촉한다. 이는 우리측이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의제 전반을 다룰 차관급 실무회담을 평화의집에서 하자고 제의한 것에 대해 북측이 의제를 좁히고 장소를 변경해 수정제의한 것을 우리측이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실무접촉 대표단은 우리측에서는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관계자 2명이 대표단으로 구성됐다. 북측 대표단에는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을 단장으로,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등 관현악단 관계자 3명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논의 내용은 주로 북측 예술단의 공연 관련  일정과, 공연장 선정, 공연에 필요한 무대 시설 마련, 예술단의 안전보장 문제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예술단 파견 사안을 우선적으로 들고 나온 것과 관련해 정부는 북측이 공연장 선정과 설치 등 기술적으로 준비가 필요한 점을 감안해 이런 수정제의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실무접촉에서 주목되는 점은 현 단장의 참석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현 단장이 실무접촉 명단에 들어간 점에 비추어 볼 때 모란봉악단이 오는 것은 확실하고 다른 악단이 함께 오더라도 모란봉악단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남북 합동 공연과 관련해서는 "북한 관현악단은 민족적 색채가 가미된 개량악기와 서양악기를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합동 연주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남북이 공연을 번갈아하고 마지막으로 아리랑과 같은 곡을 합동으로 연주하는 방식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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