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가세’ OTT 시장 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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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가세’ OTT 시장 경쟁 가속화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8.01.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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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이달 중 영화 서비스 론칭 예정…이통3사-유료방송업계 등 OTT 경쟁 치열
카카오페이지 사전예약 이미지. 사진=카카오 제공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최근 카카오[035720]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OTT’는 ‘Over The Top’의 약자로, 인터넷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TV 서비스를 일컫는다.

국내에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카카오가 OTT 시장에 가세하면서, 관련 서비스 업체들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이달 중순께 영화 서비스를 시작, OTT 시장에 진출한다. 현재 론칭을 앞두고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만화 △웹소설‧장르 △문학‧실용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이다. 지난해 6월 가입자는 1500만명을 넘어섰고, 3분기 기준 카카오페이지의 국내 일평균 거래액은 5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여기에 영화 등 영상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10분 미리보기’를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영상의 일정 부분을 미리 볼 수 있게 하고, 이용자가 결제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또한, 이용자가 보고 싶어 하는 부분만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도록 ‘구간별 구매’ 기능을 더했다. 카카오가 영상을 업로드할 때 일정 부분들을 나눠놓는 식이다.

이외에도 카카오는 이용자들이 새로운 서비스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전용 캐시 등 다양한 방식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카카오페이지는 최근 웹툰과 영화로 동시에 선보인 ‘강철비’와 같이 보유하고 있는 IP(지적재산권)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의 가세로, OTT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2015년 3178억원으로 2014년 대비 2배 성장했다. 2016년에는 약 4884억원으로 또 다시 2배 가량 성장했다. OTT 광고지출액도 2015년 TV방송광고 지출액의 4.5% 수준이었으나, 2016년 약 5.8%로 늘었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세계 OTT 동영상 시장 규모는 2013년 179억달러(약 20조원)에서 2019년 554억달러(약 61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6월 발간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준 1만7000여개의 OTT 서비스가 경쟁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해도 이통3사가 각각 옥수수(SKT‧SKB), 올레TV모바일(KT), U+비디오포털(LG유플러스)를 서비스하고 있고, 유료방송업체들도 뷰잉(CJ헬로), 텔레비(KT스카이라이프), 딜라이브플러스(딜라이브) 등을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넓혀보면 유튜브, 넷플릭스, 아마존, 훌루 등 글로벌 거대 업체들 역시 국내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넘쳐나는 OTT 시장에서의 차별점으로 자체 제작(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10분 미리보기 및 구간별 영상 제공 등이 자사 서비스만의 차별점으로, 론칭 시기에는 국내외 유명 영화들을 위주로 콘텐츠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향후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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