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지난해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전년 대비 약 100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99조8005억원이 증가한 약 867조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새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에도 강남권 재건축을 포함해 서울 도심 등 일반 아파트값까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결과다.
서울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전년 대비 13% 증가한 139조5937억원으로 나타났다. 압구정 현대, 개포 주공 등 재건축 추진 단지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어 송파구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102조4099억원으로 집계돼 서울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높았다.
강남권 4개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139조5090억원으로 2016년 대비 10.3% 증가했다.
시가총액의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종로구로 나타났다. 종로구는 2006년 4조7756억원에서 지난해 7조902억원으로 48.5%나 증가했다.
중구의 아파트 시가총액(8조6553억원)은 2016년 대비 20.1% 늘었으며 성동구(36조7126억원)도 시가총액이 19.3% 증가했다.
전국의 전체 아파트 시가총액도 새 아파트 입주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2365조6587억원을 기록했다.
대구시가 전년 대비 7.0% 증가한 123조6872억원, 부산은 5.5% 증가한 173조5678억원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7.6% 증가한 660조9237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