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민첩성’으로 기업문화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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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민첩성’으로 기업문화 혁신
  • 송정훈 기자
  • 승인 2018.01.11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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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 DNA강조...일.조직.생활.소통 ‘유연화’ 추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매일일보 송정훈 기자] 기업이 눈부신 성장을 하면 사람들은 그 성공비결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전반적 경영전략은 물론 상품과 서비스 등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성공의 열쇠를 찾아내고자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성공하는 기업의 기업문화에 주목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때문에 혁신적인 기업문화로 미래를 준비 중인 현대카드 사례가 더욱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현대카드는 출범 초창기의 위기를 딛고 5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7배 이상 성장시키는 등 역동적인 성장을 통해 카드업계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광고, 문화마케팅, 디자인 전략 등이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현대카드는 이런 성공사례들을 성공의 핵심 요소로 생각하지 않는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나는 HR과 기업문화를 DNA팀이라고 부른다”며 “그들이 어떤 철학과 문화를 지향하는가에 따라 이에 맞는 인재가 들어오고 성장하고 행동한다”고 말했다. 하나의 성공사례보다는 오히려 이런 성공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는 기업문화에 더 큰 힘이 있다는 믿음이다.

최근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새로운 기업문화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일하는 방식과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부터 도입한 ‘플렉스(Flex)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현대카드는 자유롭게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플렉스타임(Flex Time)을 작년 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진취적이고 효율적인 기업문화를 더욱 강화한 것이다.

개인의 취향과 업무 효율성을 고려한 새로운 근무복장 규정인 ‘뉴오피스룩(New Office Look)’과 함께 ‘플렉스런치(Flex Lunch)’로 정해진 점심 시간을 폐지하고 임직원이 직접 1시간을 정해 스스로에 맞게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단순히 직원 복지를 넘어 일하는 방식과 문화에 유연성을 강조한 결과다.

올해 초에는 조직의 유연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태영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화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도약의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민첩한(Agile) 조직을 만들기 위한 큰 변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팀 단위의 조직과 해체 전권을 실장에게 위임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기존에는 팀 단위 등 조직 변경은 회사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했지만 현대카드는 앞으로 본부 산하의 실장이 소속 팀의 구성과 변화를 민첩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정태영 부회장은 이와 관련, “사내 수백 개의 팀이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변화할 필요가 있다”며 “실장이 필요한 시점에 조직하고 해체하는 것이 맞지 그 권한을 회사에만 주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같이 현대카드는 미래를 준비하며 디지털 DNA를 적극적으로 이식하고 있다. 다시 한번 정태영 부회장이 이끄는 혁신적 기업문화가 힘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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