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vs 오리온, 젤리시장 올해 최후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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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vs 오리온, 젤리시장 올해 최후의 승자는?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1.1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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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젤리시장 규모 180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
롯데제과, 지난해 매출 480억…‘젤리셔스’ 통합브랜드로 가속도
오리온, 지난해 매출 472억…1위 지키고자 신제품으로 대응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젤리 시장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롯데제과[004990]와 오리온[001800]은 올해 양보할 수 없는 숙명의 한 판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젤리시장 규모는 2015년 1000억원, 2016년 1600억원, 지난해 약 180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젤리 주 소비자층이 어린이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직장인이나 3040대 어른까지 확대됐기 때문이다. 업계는 국내 제과시장 중 가장 성장률이 높아 2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젤리셔스. 사진=롯데제과 제공.

젤리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새해부터 롯데제과의 공격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롯데제과는 올해 ‘젤리셔스’라는 통합 브랜드를 만들었다. 젤리시장 강자인 오리온을 제치고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는 2016년 출시된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업한 제품 ‘요구르트젤리’를 연간 1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죠스바·수박바 등 롯데제과 장수브랜드를 활용한 젤리를 출시하면서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그 결과, 닐슨 기준 2015년 144억원에 불과하던 롯데제과의 젤리 매출은 지난해 약 480억원으로 3.3배 증가했다.

올해는 젤리셔스를 통해 다양한 젤리제품을 단일 브랜드로 통합해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홍보효과를 극대화시켜 매출규모 500억원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젤리셔스는 총 6종의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향후 롯데제과는 신제품은 물론 기존의 다른 젤리 제품들도 젤리셔스 브랜드로 통합해나갈 예정이다.

마이구미 복숭아. 사진=오리온 제공.

한편 오리온은 올해 롯데제과의 공격적인 행보에 맞서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오리온은 젤리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았던 20여년 전부터 ‘마이구미’, ‘왕꿈틀이’를 비롯해 한 봉지로 비타민C 1일 권장량을 100% 충족시킬 수 있는 ‘젤리데이’, 고래밥의 바다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젤리밥’ 등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젤리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마이구미와 왕꿈틀이 복숭아맛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마이구미 복숭아의 경우 앙증맞은 핑크빛 모양으로 카카오캐릭터와 닮았다고 해서 SNS 등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며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같은 기간 마이구미의 전체 매출은 약 2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젤리데이는 비타민C 충족이 가능해 20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젤리밥은 캐릭터 때문에 아이들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에 따르면 젤리 매출은 2016년 430억원에 이어 지난해 472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젤리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디저트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올해 기존 제품의 확장뿐 아니라 새로운 맛과 모양 등 다양한 연령층의 요구에 맞춘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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