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신년기자회견] 與 "미래 제시·소통의지 반영" vs 野 "쇼통·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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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신년기자회견] 與 "미래 제시·소통의지 반영" vs 野 "쇼통·자화자찬"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1.10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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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통 의지 잘 표현. 정부 구상 실현 뒷받침할 것"
한국당 "실패한 정책에 대한 자화자찬…사회갈등만 양산"
국민-바른정당 "쇼통, 촛불에 기대는 자화자찬 신년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든 기자를 지명하기에 앞서 큰 웃음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여야는 문재인 대통령의 10일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극명한 차이를 나타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통찰력 제시, 대국민 소통의지가 잘 표현됐다' 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자화자찬에 말 잔치'라고 혹평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생해결, 일자리 창출, 민주주의 회복, 남북화해를 위한 문 정부의 실질적 국정운영 1년의 서막이 그려졌다"며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명확히 제시한 신년 기자회견"이라고 평가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과의 약속을 천금으로 여기고, 평범한 국민이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는 촛불민심에 대한 약속이 담겼다"며 "정부의 구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통해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역대 대통령의 신년인사 중 최초로 각본없이 즉문즉답으로 이뤄진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대국민·대언론 소통 의지가 잘 반영돼 있다"고 했다.

백혜련 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민생, 혁신, 공정, 안전, 안보, 평화, 개헌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했다"며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운영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시스템의 혁신뿐만 아니라 국민 주권 강화를 위해 민의가 반영된 새로운 헌법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며 "국회가 책임을 방기해서는 안 된다. 국민과 약속한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 투표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신년사는 실패한 정책에 대한 억지 자화자찬, 졸속 개헌 추진 의지, 일방적 건국 시점 규정 등으로 사회 갈등만 양산했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엄중한 현실을 외면한 자화자찬 신년사다. 국민의 삶은 사라지고 정부의 말 잔치만 무성하다"면서 "이제는 뜬구름 잡기식의 목표와 장밋빛 전망만 남발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개헌 국민투표와 지방선거 동시 실시를 통한 선거비용 감소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원전 중단으로 4000억원 손실을 초래한 정부가 개헌을 두고 비용 운운하는 웃지 못 할 현실 앞에서 갈 길 먼 문재인 정부의 민낯을 발견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문 대통령의 소통 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쇼(SHOW)통'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다. 이행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은 보여주기식 '쇼'가 아닌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며 신고리 5·6호기 중단, 위안부 재협상 등 대선공약 파기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의 개헌 언급은 환영하지만, 권력구조 개편이 없는 개헌은 '앙꼬없는 찐빵'"이라면서 "위안부 재협상 등과 관련해서는 공약을 파기한 것이 분명한데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과가 없었던 점도 아쉽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국민에게 떠넘겨지고 있다. 과유불급인 셈"이라며 "쇼가 아닌 진정한 변화로 성공한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바른정당 역시 권성주 대변인을 통해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촛불은 9번 등장했고, 정치·외교·안보·경제 전면에서 국민이 느끼는 불안과는 괴리된 자화자찬이 가득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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