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체
HOME 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 정유·화학업계, 1위 비결…“경계 허물어라”
산업부 변효선 기자.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정유, 석유화학업계에서 각각 1위를 기록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2016년 창사 이후 55년 만에 영업이익 3조원의 벽을 돌파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분기에도 2조3891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시현, 연간 3조원 영업이익 달성의 청신호를 밝혔다.

LG화학도 지난해 3분기 2조3135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1조9919억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업계 안팎에서는 LG화학이 2017년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잘 나가는’ 이들 회사를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경계 허물기’다. 정유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비(非)정유 분야인 화학 사업에 힘을 쏟아왔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납사크래커(NCC)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아울러 아로마틱 중심의 투자, 중한석화 등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통한 해외사업, 고부가치 화학사업을 위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전체 영업이익 중에서 화학 부문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1조1143억원으로 전체 46.64%에 달했다. 수치만 따져보면 SK이노베이션을 더 이상 ‘정유 회사’라고만 볼 수 없게 된 셈이다.

석유화학 기업인 LG화학은 주력인 기초소재 부문 이외에도 전지, 정보전자, 바이오, 수처리 등 다양한 분야로 발을 넓혀왔다.

전통적인 석유화학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았던 탄탄한 포트폴리오는 지난 해 2분기에 빛을 발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시황 둔화로 동종 업계가 주춤했던 것과 달리, LG화학은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

이를 통해 LG화학은 6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2분기 기준)을 쏘아 올리며, 6분기 만에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1등 기업들의 ‘경계 허물기’는 시황이 악화 됐을 때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정유, 석유화학 산업은 흔히 ‘사이클 산업’이라고 불리는데, 호황과 불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특성 때문이다. 최근 우호적인 업황이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다소 진부한 격언이지만, 위험은 분산할수록 좋다.

변효선 기자  gytjs4787@m-i.kr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