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전해철이 물꼬 트자 여권 출마선언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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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전해철이 물꼬 트자 여권 출마선언 러시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1.09 11: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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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오제세, 충북지사 출마 선언... 민병두·박영선·전현희 등도 출마선언 임박
6·13 지방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연초부터 6·13 지방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여당 의원들의 지방 선거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전해철 의원 외에도 지방선거 출마 선언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는 의원만 10여명에 달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선거 국면이 여당에 유리하게 형성되면서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출마 선언을 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충남지사 출마선언을 한 같은 당 양승조 의원, 경기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사실상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전해철 의원에 이어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세 번째다.

오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대한민국’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촛불혁명의 국민적 요구를 충북에서 앞장서서 실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17대부터 충북 청주에서만 4선을 하고 보건복지위원장 등을 지냈다.

오 의원은 “‘충북의 환골탈태’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경제성장과 복지확대가 어우러지고, 노인복지, 보육, 교육, 문화, 예술, 체육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앞서 가는 전국 제일의 충북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가장 먼저 6월 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진 여당 현역 의원은 양 의원이다. 양 의원은 지난 4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지사로서 안희정 지사의 성공적인 도정을 계승 발전시키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함께 이루겠다”며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8일 친문(親文)계 핵심인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양강 구도에 전 의원이 뛰어들면서 경기지사 선거는 올 6월 치러질 지방선거 최대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현역 의원들의 지자체장 출마 러시 배경에는 정권교체 이후 문 대통령과 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있다. 여당 프리미엄 덕분에 누가 나가도 이길 것이란 자신감에 의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도 이날 본지와의 만남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는 야당과 여당의 분위기는 판이하게 다르다. 이미 당내 지선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상황이다. 특히 현역 단체장이 안나오는 광역단체장 자리는 국회의원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라고 여권 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민병두·박영선·전현희 의원 등은 이미 준비태세를 마치고 서울시장 출마선언 시기만을 조율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천시장 역시 시도당위원장인 박남춘 의원과 지역 재선 의원인 윤관석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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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2018-01-10 10:22:09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 의사를 밝히는 자리에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충남은 여당 후보 어느 누구를 내세워도 도지사선거는 야당을 이긴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즉, 경우에 따라선 전대협 출신(복기왕 아산시장)을 내세워도 이길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