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패션업계, 보라색 제품 출시 활발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세계적인 색채 전문기업 팬톤이 올해의 색으로 ‘울트라 바이올렛’을 선정했다. 울트라 바이올렛은 보라색 계열의 색상으로 독창성, 창의성, 잠재력과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 등을 상징한다. 올해는 각종 산업 전반에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보랏빛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특히 색상에 가장 민감한 뷰티·패션업계는 울트라 바이올렛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팬톤과 협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LG생활건강[051900]의 색조 전문 브랜드 VDL은 올해도 트렌드 색을 활용한 리미티드 컬렉션을 출시했다. 아이섀도우 팔레트·틴트·프라이머·쿠션 파운데이션 등 다양한 제품에 울트라 바이올렛 색을 적용했다. VDL은 지난해 ‘그리너리’를 주제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표현했으며 2016년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를 메인 색상으로 출시한 메이크업 제품들은 이틀 만에 초도물량 두 달 치가 모두 팔려나가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새해를 맞아 한란 제품을 담은 ‘한란X스누피 럭키박스’를 한정 출시했다. 한란 인리치드·인텐스 크림 구매 시 한란 스킨케어 본제품 1종(랜덤)을 추가로 증정하는 구성이다. 보랏빛 패키지에 황금개의 해를 맞아 한란 꽃을 든 귀여운 스누피 캐릭터를 새겨 눈길을 끈다.
맥스클리닉 역시 울트라 바이올렛 색상의 ‘럭스 에디션 컨트롤 마사지 크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멀티 홈케어 마사지 크림으로 하루 3분 마사지로 전문 스파의 탄력 관리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크림에서 오일로 바뀌는 특별한 제형으로 촉촉한 크림 마사지와 부드러운 오일 마사지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상은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켜 소비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에 화장품업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보라색은 무난한 색상은 아니지만 강렬한 느낌으로 제품의 매력을 더하는 효과가 있어 화장품업계에서는 신비로우면서도 강력한 효능을 표현하기 좋은 색상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업계도 보라색 제품 출시에 나섰다.
삼성물산[028260] 패션 브랜드 구호는 보라색 아우터와 니트를 출시하고 ‘컴피하이’ 구두에 라벤더 계열의 색을 적용해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전개하는 프랑스 브랜드 끌로에는 봄 시즌에 선보이는 ‘픽시백’을 보라색으로 수놓았다.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MLB는 이미 지난달 울트라 바이올렛 컬렉션을 시리즈로 선보였다. 시그니처 제품인 뉴욕 양키스 로고 볼캡과 커브캡은 물론 원피스·맨투맨 등의 의류와 백팩·슬링백· 웨이스트백 등 잡화라인에도 보라색을 입혔다.
BYC[001460]의 란제리 브랜드 쎌핑크는 울트라 바이올렛 색을 적용한 란제리 세트를 내놨다. ‘퍼플 레오파드 커플 란제리 세트’는 신비로운 보라색에 메탈릭한 느낌의 포일 레오파드 원단과 망사 원단이 어우러져 화려하고 섹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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