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건설공사 설계 경제성 검토로 125억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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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건설공사 설계 경제성 검토로 125억원 절감
  • 박웅현 기자
  • 승인 2018.01.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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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성능 상향 249건, 올해는 작년 두 배 이상 기대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대전광역시는 2017년도 대형공사 설계경제성검토(설계VE / Value Engineering)를 설계VE위원회 운영을 통한 자체시행 방법으로 창의적 제안 249건을 반영, 125억 원의 예산 절감 및 공공시설 성능향상 등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시가 2016년부터 도입한 설계VE는 설계 완료 전에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설계의 경제성과 시설물 안전, 공사시행 적정성, 유지관리 등에 대해 검토해 비용은 절감하고 성능은 향상시키는 기법이다.

시행 첫해에 4건 70억 원, 지난해에는 12건, 125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올해는 32건의 사업에 대해 설계VE를 실시할 예정으로, 295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계VE는 기존에는 발주부서에서 용역으로 시행하였으나‘VE용역 설계→발주→시행→준공’과정을 ‘VE위원회’로 간소화해 기간은 2개월 이상 단축시키고, 소요 비용은 1/3 수준으로 낮췄다.

또한, VE대상은 법적 의무대상인 총공사비 100억 원 이상만 하던 것을 30억 원 이상 공사로 확대하고, 실시(기본)설계 부서와 VE 부서를 달리해 VE제안을 적극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

주요 사례로‘신탄진 처리 분구 하수관로 정비사업’의 경우 당초 깊은 심도의 굴착공사 구간에 Sheet-pile공법(지하수위가 높은 구간에 강판으로 버팀대를 설치하여 흙과 물을 차단하는 공법)을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설계VE를 통해 강관압입공법(강관을 밀어 넣어서 설치하는 공법)으로 변경, 3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 바 있다.

통상 Sheet-pile공법이 저렴하나 이 사례는 굴착 깊이가 깊어 압입 공법이 저렴한 경우이다. 이는 역발상을 통해 시공성과 경제성을 향상한 사례이다.

대전시 손철웅 정책기획관은 “설계VE 효율적 운영을 통해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건설문화 조성, 시민이 만족하는 건설공사를 시행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설계VE 시행에 있어 단순 예산 절감 보다는 공공시설의 성능 등 가치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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