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 “서울시 전통문화행사 등 축제 제도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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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 “서울시 전통문화행사 등 축제 제도 개선해야”
  • 백중현 기자
  • 승인 2018.01.0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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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服飾)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투자 부족해 혼란 야기 지적 제기
연구진 “복식고증 표현 부정확성・착장의 오류・노후화 등 문제점 발견”
‘서울시 전통문화 보존·관리 및 육성에 관한 조례
‘복식 고증을 통한 전통문화행사 재연방안 연구’ 완료보고회. 왼쪽부터 서경대학교 임성은, 박은정 교수, 서울시의회 이혜경 의원, 김경욱 수석전문위원, 강헌 전문위원. 사진= 이혜경 의원실 제공.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서울시는 정조대왕능행차(서울시)를 비롯해 고종·명성황후 가례재현(종로구), 관악 강감찬 축제(관악구), 한성백제문화제(송파구) 등 다양한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시민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복식(服飾)은 문화와 예술, 역사가 총체적으로 집약된 문화유산으로, 볼거리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로 연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가 적지않은 행사비로 운영됨에도 복식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투자가 부족해 시민들에게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혜경 의원(자유한국당, 중구2)은 서울시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의 우리 전통 복식에 대한 가치 제고와 관련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위해 ‘복식 고증을 통한 전통문화행사 재연방안 연구’를 제안했고 이 연구는 2017년 9월 20일 착수해 지난해 말 완료됐다고 8일 밝혔다.

서경대학교 박은정 교수, 임성은 교수 등 연구진은 국내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에 있어 복식이 고증되거나 재연된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정확한 복식 고증과 재연이 이루어지도록 제도적 시스템을 설계했다. 체계적인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다수의 국내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에 복식고증 표현의 부정확성, 복식 착장의 오류, 축제 복식의 노후화 등의 문제점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문제점과 관련한 제도개선 검토 사항으로 서울시의 ‘서울시 한복착용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서울시 전통문화 보존·관리 및 육성에 관한 조례’의 개정으로 복식 고증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예산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의 입찰 서류 및 심사방법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입찰공고 및 과업지시 검토, 참여인력 명시, 의상 제작비 명시, 의상 전문가의 심사위원 참여, 복식고증 및 재연 전문 참가자 선정 시 심사기준 우대방안, 한복 복식 재연 우수 참여자 우대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를 주최한 이혜경 의원은 지난 5일 연구진과 완료보고회를 마련, “서울시의회 연구용역으로 실질적인 제도개선 방안이 마련된 것은 오롯이 연구진의 노력 덕택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문제점이 한 차례 연구용역으로 모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안다. 향후에도 시민들이 전통문화행사 및 축제를 제대로 즐기고 역사에 대해 정확한 인지를 할 수 있도록 복식 문제에 서울시가 더욱 귀를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오는 2월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관련된 조례를 개정할 뜻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연구용역이 그저 사문화된 문서로 남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시민의 삶을 변화하는데 기여하는 현재진행형 노력이 돼야 할 것”이라며 “연구진의 노고 어린 결과물이 시민들의 또 다른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해 갈 수 있는 점이 있는지 계속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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