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해도 아파트 공급부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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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올해도 아파트 공급부족 심각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8.01.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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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뒤 서울 신규 분양가구 감소 우려 “공급 목말라”
서울지역 일반가구 물량 기준. 자료=부동산인포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올해 서울지역 아파트 신규 공급예정 물량이 4만9000여가구로 집계됐다. 예년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7일 부동산인포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총 4만9654가구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이 4만495가구로 전체의 81.6%를 차지한다. 이중 조합원분을 뺀 1만484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업계는 서울의 아파트 수요를 연간 6만가구 정도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올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부활, 대출규제, 양도세 중과 등 시장에 영향을 끼칠 만한 악재가 많아도 서울지역 분양시장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초과이익환수제 부활로 향후 재건축 사업 속도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서울의 신규 아파트 공급 가뭄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말까지 관리처분신청 단계까지 진행된 사업장들로 인해 향후 1~2년 정도는 재건축 일반분양이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향후 재건축을 통한 일반분양 물량이 감소하면 서울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 가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은 아파트 수급불균형이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서울의 연간 아파트 분양물량(일반가구)은 2015년 1만5096가구에서 2016년 1만5963가구, 2017년 1만8851가구다. 올해 1만9308가구로 4년간 4212가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재건축 등 도시정비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마저 줄 경우 심각한 수급불균형으로 집값이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 팀장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서울의 주택보급률은 96%, 오피스텔을 포함하더라도 104.5%에 불과하다”며 “적정 주택보급률인 105~110%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신규 분양 감소는 집값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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