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도 오늘 중 동의...야3당 공조로 UAE 국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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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도 오늘 중 동의...야3당 공조로 UAE 국정조사"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1.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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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야3당이 공조해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국민의당에서 (국정조사 추진에 대한) 강력한 입장표현이 나올거라는 김동철 원내대표의 말씀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국정조사를 위한 1월 임시국회 소집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임 실장을 향해 "임 실장이 UAE 방문 직후 임태희 (이명박 전 대통령) 전 비서실장에게 전화 걸어 해명했다고 한다"며 "임 실장이 해명해야 할 대상은 임 전 실장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특사로 다녀왔으면 국회에 보고하거나 제1야당 원내대표라도 찾아와 사정이라도 설명하는 게 예의"라며 "문재인 대통령 측근이 얼마나 권력이 도도하기에 방약무인과 오만방자로 일관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피감기관"이라며 "신년인사회에조차 임 실장은 코빼기 한번 비추지 않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가 지난 2일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청와대 신년인사회에 다녀왔지만, 임 실장이 나타나지 않아 UAE의혹을 묻지 못했던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전날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학용 의원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송 장관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군사협정에서 이면합의가 없었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그럼에도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정권과 일부 언론의 행위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가 추진하는 임종석 실장에 대한 국정조사는 사실상 국민의당의 반대로 무산된 모양새다. 이날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 실시 여부는 운영위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 필요하면 비공개로 진행하면 된다"며 국정조사를 미뤘다.

자유한국당은 의석수가 116석으로 일단 국정조사 발동 요건인 국회의원 재적 1/4은 넘는다. 다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안을 통과시키려면 과반찬성의 의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미 국정조사를 찬성한 바른정당(11석) 외에도 국민의당(39명)의 협조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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