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부는 ‘언택트(untact)’ 마케팅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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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부는 ‘언택트(untact)’ 마케팅 바람
  • 최은화 기자
  • 승인 2018.01.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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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챗봇 등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 선봬
온·오프라인 결합형 매장 ‘옴니스토어’ 내부 모습. 사진=롯데하이마트 제공

[매일일보 최은화 기자] 1인 가구 증가로 혼자 하는 것에 익숙한 나홀로 쇼핑족이 늘면서 유통업계는 점원과 고객 사이 접점을 최소화하는 ‘언택트(untact)’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언택트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부정·반대를 뜻하는 ‘언(un)’을 붙인 신조어로 키오스크, VR 쇼핑, 챗봇 등을 활용해 서비스와 상품을 판매하는 행위를 뜻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고객과 음성 대화 및 채팅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챗봇 ‘로사’를 통해 비대면 기술을 선보였다. IBM AI 왓슨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로사는 채팅을 통해 쌓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요청과 성향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미지 인식(VR) 기능을 통해 실제 상품을 촬영하면 고객들은 해당 상품에 대한 정보와 비슷한 스타일의 제품까지 직원을 통하지 않고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로사가 다양한 데이터를 축적해 고객의 실제 생활에 도움을 주는 ‘라이프스타일 매니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071840]는 구리역점에 온·오프라인 결합형 매장 ‘옴니스토어’를 오픈한다. 매장에 진열 되지 않은 상품들을 매장 내 비치한 태블릿으로 직접 검색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하는 제품을 매장에서 찾지 못하면 1층 중앙에 비치된 태블릿을 이용하면 된다. 태블릿에 설치된 전용 앱을 실행하면 매장에 진열되지 않은 제품들을 포함해 8만여개의 가전제품들을 검색할 수 있다. 검색한 제품은 그 자리에서 결제해 구입할 수 있다. 결제가 완료되면 주어지는 주문 번호가 계산대 안내 화면에 뜨면 제품을 가져가면 된다.

스타필드 고양점과 하남점에 있는 남성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하우디’에는 대형 벤딩 머신이 있다. 상대적으로 쇼핑에 소극적인 남성들이 쉽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기계를 설치한 것이다. 고객이 머신의 화면을 터치해 원하는 제품을 고르면 거대한 로봇 팔이 해당 제품을 집어 고객에게 갖다 준다.

이마트[139480]는 수입맥주 코너에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기계에 제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맥주의 특징을 설명해준다. 고객들은 점원에게 일일이 물어보지 않고 원하는 수입맥주의 정보를 간편히 얻을 수 있다. 현재는 서울·수도권 일부 매장에서만 운영 중이며 소비자 반응이 좋아 향후 다른 매장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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