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미니멈출판사, 리카Licar & 피즈Piz 作 '고양이는 그려야 한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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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니멈출판사, 리카Licar & 피즈Piz 作 '고양이는 그려야 한다' 출간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8.01.04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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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지난 연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던 일러스트레이션페어 전시장을 둘러보다 양팔 펼친 크기의 부스에  고양이 그림을 걸어 놓았던 작가 두분을 잠깐 만났다. 엽서크기의 고양이 그림과 아래 기사에서 저자가 직접 소개하는 '고양이는 그려야 한다' 책을 펴놓고 있던 부스에서 길냥이와 한철을 실랑이 했던 개인적인 인연을 떠올리며 명함을 건네고 전시장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오늘 메일함으로 찾아온 신간안내서와 1인출판사 소갯글을 보며 수정없이 전재한다. -필자 주-

미니멈출판사ㅣ지은이 리카Licar & 피즈Piz ㅣ 192페이지 ㅣ 책값 13,000원  

세상 모든 고양이는 다 예쁘다. 그리고 조금 더 예쁜 내 고양이가 있다.

그 많은 사진? 단 한 장의 그림!  핸드폰의 거의 모든 메모리를 채운 그 많은 고양이 사진한 장 한 장 예쁘지 않고 특별하지 않은 순간은 없으나, 그렇게 많은 사진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졌다면, 이제 그려보세요. 어떤 사진도 표현하지 못했던 내 고양이만의 진짜 매력을 담은, 세상 단 하나뿐인 작품이 만들어질 겁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고양이를 키우고, 나의 고양이를 그리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에게 전공자가 아니어도, 잘 그리지 못해도 사랑하는 나의 고양이를 그리는 것이 충분히 즐거운 시도라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여러 재료로 그림을 그리며 내가 어떤 취향을 좋아하는지 충분히 고민하고 시도하는 과정을 통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고양이를 그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내 고양이는 내가 제일 잘 그릴 수 있어요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온전히 그 녀석을 생각하는 즐거움을, 완성 후에는 내가 좋아하는 모습 덕에 역시 계속 그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그림을 못 그리더라도 세상 그 누구보다 당신 고양이의 매력을 가장 잘 아는 당신이 직접 당신의 고양이를 그리라고 권합니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가장 매력적인 그림이 될 테니까요.

 

 

래서 고양이는 그려야 합니다  좋은 결과물도, 좋지 않은 결과물도 모두 나와 나의 고양이에 대한 소중한 기록입니다. 처음 시도하는 게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천천히 따라하면 내가 좋아하는 재료가 무엇인지, 어떤 스타일로 그렸을 때 내 고양이가 가장 돋보이는지 찾을 수 있습니다. 내 눈에 가장 잘 보이는 내 고양이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두려워 말고 시작해요.
 

지은이 / 리카Licar & 피즈Piz  각자 조소과를 졸업하자마자 스톱모션 애니메이션(stopmotion animaition) 회사에서 만나 제작팀부터 아트 디렉팅까지 10여 년을 함께 일했다. 현재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강의와 bjd 원형사 및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하고 있다. 리카가 처음 고양이를 데려올 때 러시안블루를 소개해준 건 피즈고, 한참 후 피즈에게 얼결에 구조한 길냥이 꼬리를 넘긴 건 리카다. 편식이 심하고 까칠하며 벌레를 무서워하고 조금은 어리바리한 리카, 순하고 무던해 보이지만 실상은 예민한 피즈는 그럼에도 리카가 무서워하는 벌레는 투덜거리며 잘 잡아준다. 둘 다 입시미술 이후 한 번도 그려보지 않은 그림을 다시 잡게 된 건 결국 서로에게 보냈던 고양이가 시작이었다. 성격만큼 그림 스타일도 다르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선물이면서 말썽인 녀석을 연결해준 질긴 인연으로 지금까지 함께 작업하고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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