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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 복원된 판문점 채널로 '남북회담' 논의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남과 북은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의사를 밝힌 지 이틀만에 이 문제를 협의할 남북간 회담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날 논의는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 지시로 2년만에 복원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남북대화가 향후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됐다. 

이날 판문점 채널이 복원되기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로 우리의 통일부격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리선권 위원장은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우리는 최고지도부(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남한) 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리 위원장은 “우리는 다시 한 번 평창올림픽이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청와대가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환영한다는 것을 발표했으며 1월 2일에는 첫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시하면서 해당 부문에 실무적 대책들을 세울 것을 지시하였다는 것을 (김정은 위원장이) 보고 받으시고, 그에 대해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하시면서 환영의 뜻을 표명하시었다”고 전했다.

리 위원장은 회담에 참가할 북측 대표단 구성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제안하신 평창올림픽 우리측 대표단 파견과 그를 위한 북남 당국간 회담이 현 상황에서의 북남관계 개선에서 의미 있고 좋은 첫걸음으로 되는 것만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공화국 정부의 조평통,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단위에서 남조선 당국과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를 가지고 실무적인 대책들을 시급히 세울 데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주셨다”고 했다.

조평통은 과거 노동당의 통일전선부 외곽단체라는 지위 때문에 남북당국회담시 통일부의 카운터파트가 될 수 있느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2016년 6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가기구로 격상되면서 통일부와 격을 맞췄다.

또 통일전선부는 노동당에서 북한의 적화통일을 추진하고 대남공작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로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 지시를 받고 있다. 조평통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지만 공개활동 대신 은밀히 대남사업을 진행하며 우리측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기구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체육지도위원회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첫 해인 2012년 11월에 설치된 조직으로 우리의 문화체육관광부와 비슷한 기구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회담장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 3명 중 1명이 북측 수석대표로 나서고 대표에는 이들 3개기관 중간 간부들이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숙현 기자  unon@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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