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지식산업센터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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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지식산업센터 ‘훈풍’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8.01.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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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출퇴근 직주근접 효과 ‘톡톡’…안양·성남比 매매가 상승률 2배
‘가산 테라타워’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정부의 잇단 고강도 규제가 주택시장에 집중되면서 지식산업센터에 뭉칫돈이 몰리는 분위기다. 그 중에서도 편리한 교통망과 직주근접성이 우수한 서울 지역의 지식산업센터에 훈풍이 불고 있다.

과거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면서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식산업센터로 명칭이 변경되고 대기업 및 관련 계열사 등도 입주하면서 긍정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정부도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에 취득세,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며 지식산업센터 확산을 장려했다.

이에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들도 지식산업센터 사업에 뛰어들면서 차별화된 설계나 커뮤니티를 적용한 지식산업센터를 선보이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중에서는 서울 지역에 단지들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식산업센터는 무엇보다 입지가 중요한데, 서울의 경우 빠른 출퇴근이 가능한 직주근접성을 누릴 수 있어 프리미엄을 얻고 있다.

부동산114에서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리포트’ 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서울 지식산업센터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821만원으로 지난 2015년 3분기 530만원에서 17.5%가량 가격이 뛰었다. 이는 동기간 성남권역 지식산업센터가 9.4%, 안양권역 지식산업센터가 8.6% 상승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해 2배 가량 높은 상승폭이다.

수익률의 지표인 월 임대료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 지식산업센터의 3.3㎡당 월 임대료는2015년 3분기 3만6200원에서 지난해 3분기 3만8100만원으로 5.3% 올랐다. 같은 기간 성남이 1.32%, 안양이 4.25% 가량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출퇴근이 편리할수록 인력 수급이 용이하고 물류절감 효과가 있다”며 “특히 서울 내 분양중인 지식산업센터를 노려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에서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한 단지들이 속속 분양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7층까지 1개동, 연면적 약 8만6000㎡ 규모의 ‘가산 테라타워’를 선보인다. 남부순환로, 서부간선도로 진입이 용이하고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독산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에는 드라이브 인 시스템, 화물용 엘리베이터 등 특화설계가 적용되고 접견실, 북카페, 창업지원센터, 체력단련장, 기숙사, 회의실 등도 마련돼 원스톱 업무환경도 누릴 수 있다.

태영건설[009410]과 SK D&D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엠코코리아 부지(구 아남반도체)에 들어서는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 지상 20층, 연면적 7만327㎡으로 주변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건물 최고 높이도 82m에 달한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건대입구역, 분당선 서울숲역이 인근이며 영동대교, 성수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진입이 쉽다.

SK건설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서 ‘성수 SK V1 센터’를 분양하고 있다. 총 2개동으로 지어진다. 지하 5층~ 최고 17층, 연면적은 1동이 5만5886㎡, 2동이 1만5918㎡ 규모다. 에너지 효율 1등급 수준의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해 관리비를 아낄 수 있다. 공원형 광장, 옥상정원, 건물 내 피트니스센터, 회의실 등이 마련된다.

㈜중랑벤처밸리는 서울 중랑구 신내동 일원에 ‘신내사이언스밸리’를 분양한다. 지하 4층~ 지상 12층, 연면적 8만3000㎡ 규모다. 신내사이언스밸리는 비교적 낮은 분양가로 경쟁력을 갖춘 데다 중랑구의 의욕적인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경춘선 신내역이 도보 약 8분 거리에 위치한다. 신내역은 6호선 연장(봉화산~신내) 예정으로 환승시설 공사가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면목선 경전철(신내~청량리)도 추진 예정 중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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