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UAE(아랍에미리트) 방문 의혹 규명을 위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야3당이 공동으로 요구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청와대 비서실장 자리가 외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아니고, 청와대 경제수석도 아닌데 도대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간것인지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당시 UAE 아크부대 파병을 언급하며 "당시 여당이었지만 저는 파병과 관련해 이면합의가 있지 않느냐고 집요하게 (김태영) 국방부 장관 상대로 의혹 제기를 했었다"며 "만약 중동 군사 충돌 발생 시 아크부대가 단순 훈련이 아니라 우리 군사적 지원까지 포함한다면 굉장히 심각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당시 의혹 제기를 했는데 국방장관이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여야를 떠나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UAE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신환 원내대표에게 다른 야당 (원내)대표들과 이야기를 해보라고 하겠다. 국정조사는 한국당도 반대하고 있지 않으니 국민의당만 찬성하면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UAE 특사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정권시절 수주하고 박근혜 정권에도 순조롭게 진행되던 원전 사업이 왜 문재인 정부에 들어 문제가 생겼는지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며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된 아마추어 정권이 UAE가 한국과 맺은 국가간 협약 중 군사협력양해각서(MOU) 조차도 적폐로 간주해 불법성 운운하다 이런 상황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