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신년사 후속조치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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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北신년사 후속조치 지시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1.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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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 신년사, 환영…관계부처 신속한 후속 조치 주문”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화답하며 후속조치를 지시했다. 그간 냉전기였던 남북관계가 평창올림픽을 통해 회복기로 돌아설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화답하며 후속조치를 지시했다. 그간 냉전기였던 남북관계가 평창올림픽을 통해 회복기로 돌아설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당국회담 뜻을 밝힌 것은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직접 평가한 것은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북한 선수나 대표단을 평창 무대에 서게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계획이 실현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대선후보 시절 최문순 강원지사를 만나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금강산 육로를 통해 북한 선수단 참가, 북한 응원단의 속초항 입항 등의 구상을 논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 통일부와 문체부 등 관계부처에 신속한 후속조치를 지시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물론 남북관계 개선 및 북핵 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통일부와 문체부는 남북 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할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루고 이를 동력으로 삼아 북핵 문제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이 북핵 문제 해결과 따로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외교부는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 문제 해결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우방국·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는 발언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고 하는 등 북핵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위협적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이를 두고 국제사회는 김 위원장의 발언 수위는 높지만 현 상황을 대화로 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고리로 해 남북관계 긴장 수위가 낮아지면그 다음 단계로 북핵 문제와 관련한 대화 테이블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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