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3만명 日원정 성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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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3만명 日원정 성매매”
  • 한종해 기자
  • 승인 2007.04.06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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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취업 알선 카페 70개…“포털 통해 현해탄 건너 성매매”

한국 여성들의 ‘일본행 성매매’가 급증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또 한국의 젊은 남성들이 일본의 호스트 바에서 일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조직 폭력배인 야쿠자의 개입 등으로 성 노예화와 신체 학대, 임금 체불 등의 사례도 적지 않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위안부 은폐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이런 ‘일본행 성매매’ 여성의 증가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무색하고 하고 있다.

일본 원정 성매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실이 최근 6개월간 포털사이트 카페를 중심으로 해외 원정 성매매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 내 한국인 불법체류자는 4만~6만명 정도이며, 이중 성매매나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한국 여성들이 무려 3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한국의 젊은 남성들도 일본으로 진출,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박 의원실이 전했다.

국내법 상에는 성매매나 알선, 소개, 광고 등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일본행 성매매 및 유흥업소 알선을 한 포털사이트 카페는 70개에 달하며, 현재 활동 중인 카페만도 41개에 이른다. 한국의 젊은 남성들을 유인해 일본 호스트바에 취업을 알선하는 카페도 15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4조는 이런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대형 포털에서는 이같은 불법 사안들을 묵인하고 있는 셈이다.

A 포털의 모 카페에는 ‘일하시는 분들은 100% 한국인(여자), 손님은 90%가 일본인임. 일본 크라브(club)에서 일당을 많이 받으려 한다면 한국에서 일하는 게 좋음. 일본은 돈 많은 손님(스폰)을 잡는 곳임. 돈 많은 손님은 가게에서 구해 줌’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다른 카페에는 ‘일본 호스트 생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전화 연락바람. 상세한 정보와 걱정 없는 일거리 제공’이라고 돼 있다.

한국 여성들은 일본 도쿄의 신주쿠, 아카사카, 긴자 등 고급 유흥주점 밀집 지역은 물론 오사카와 고베 등 지방 도시의 유흥가에 퍼져 있다. 한국의 젊음 남성들을 유인하는 일본 호스트 바 취업 알선 카페만도 15개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여성들이 일하는 곳은 룸사롱과 비슷한 ‘크라브’를 비롯해 이보다 격이 떨어지는 ‘스나크(snack)’, 속칭 ‘2차’를 나가는 ‘데이트 크라브(date club)’, 출장 성매매업소인 ‘데리바리(delivery),’ 피부관리-마사지 업소인 ‘에스테(este)’, 호스트바(host bar) 등 6곳에 이른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 여성들이 원하는 데로 목돈을 만들어 귀국하는 경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매원 2~4회 종업원이 손님을 데려오지 않을 경우 급여에서 공제하는 ‘도항’이나 빚이나 일본 입국으로 인해 파생된 채무의 변제를 위한 선불금(마이킹), 10분 지각할 때마다 내는 1천엔의 벌금, 취업 6개월 이내 그만둘 경우 부과되는 50만엔의 벌금 등 일본 특유의 복잡한 벌칙 조항들 때문이다.

이와 관련, 40대 후반의 일본인 A씨(도쿄)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잘사는 나라다. 국민소득 2만 달러 나라의 여자들 수만명이 일본에서 술을 팔고, 몸을 판다. 국민소득이 이 정도 되는 나라에서 여자들이 수만명씩 성을 수출하러 외국에 가는 경우가 있나? 과거 이야기(일본군 위안부)를 따지려면 이들 여성을 데려가야 한다”고 힐난했다고 박의원실은 전했다.

특히 일본 유흥가 취업을 위해 여권과 호적,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의 신분들을 위조하기 위해 밀입국 조직이 개입하고 있으며, 호적세탁, 해외국적 불법 취득, 여권 위조 등도 버젓이 포털사이트 카페에서 광고를 하고 있다.

일부 카페의 경우 일본인과의 국제결혼을 원하는 여성들을 에스테 등 성매매 업소로 교묘히 유인하는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불법이 판을 치고 있다.

박재완 의원은 “일본행 성매매와 유흥업소 취업을 알선하는 인터넷 카페를 조사해 운영자와 브로커들을 사법조치 해야 한다”면서 “조만간 중국과 미국, 호주 등으로 원정 성매매 하는 한국 여성의 실태 등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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