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닻 올린 안철수-유승민 신당...지방선거 최대변수로
상태바
[신년특집] 닻 올린 안철수-유승민 신당...지방선거 최대변수로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1.01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올해 지방선거에서 최대의 변수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으로 탄생하게 될 중도신당이다. 지난달 3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두고 실시한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 결과 75%에 가까운 찬성표가 나오면서 양당의 통합의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통합신당 3개 정당의 각축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는 것은 답보상태인 지금의 한 자릿수 지지율로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 구도로의 급속한 구도 재편을 막아낼 수 없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바른정당 역시 소속 의원들이 대거 탈당해 한국당으로 집단 복당하면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상태다. 또 국민의당의 경우 안철수 대표가 구원투수로 조기 등판했지만, 텃밭인 호남을 포함해 전국 단위에서 최하위권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안 대표는 현 상태로는 지방선거 이후 당이 소멸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안 대표가 1일 단배식에서 “올해는 여러 가지로 참 앞으로 어려운 일들도 많으며 당의 운명도 좌우할 지방선거도 있는 해”라고 말한 이유다.

양당은 통합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 지지율 측면에서 한국당을 제치고 2등 정당으로 부상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 경우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서 외연을 확장해 한국당까지 압도하는 중도개혁, 중도보수 진영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정치권에선 양당 내부의 반발이 적지 않지만 두 대표가 양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다 통합 반대파들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합당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는 국민의당 내부의 통합 반대 세력을 어떻게 끌어안고 정리해낼지는 여전히 통합과정에서 큰 숙제다. 안 대표는 단배식에서 “소중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 마음을 모으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