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 후폭풍...집단탈당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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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 후폭풍...집단탈당 반발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2.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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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선 전 의원 포함 대전 서구을 383명 집단 탈당
복당파 지역과 겹친 곳에서 집단 탈당 이어질 듯...
지난 20일 오후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당사에서 울주군 당원들이 지난 17일 당이 발표한 당무감사 결과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이 62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한 후 후폭풍으로 집단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전날 밤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탕파 의원들 전원이 당협위원장 자리를 메꾸게 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전 서구을을 중심으로 27일 집단 탈당이 발생했다. 대전시당은 앞서 당무감사에서 7개 당협위원장 중 이재선(서구을) 진동규(유성갑) 이현 위원장(유성을) 등 3명이 교체 명단에 올랐던 지역이다.

이재선 전 자유한국당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과을 비롯해 김애영 서구을 당협위원회 여성위원장, 한영희 전 대전시의원 등은 이날 한국당 대전시당을 방문해 당원 383명의 서명이 담긴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외 대전 서구갑에서도 이 전 의원의 지지자 100여명 정도가 탈당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그외 당무감사에서 당협위원장 자리가 박탈되지 않은 현직 강릉시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최명희 강릉시장(3선)도 이날 돌연 탈당 의사를 밝혔다.

최 시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남은 임기동안 좌고우면하지 않고 시정을 잘 운영해 나아가기 위함"이라며 이번 당무감사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강릉이 지역구인 권성동 국회의원이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고 최근 자유한국당이 당협위원장에 '현역 우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반발한 것으로 분석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앞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제명 결정이 확정되기 전 홍준표 대표를 향해 "홍준표 사당화를 위해 복당파와 악마의 거래를 했다"고 비판한 바, 향후 집단 탈당 행렬은 복당파와 지역이 겹치는 곳에서 일시다발적으로 나올 확률이 높다.

한편, 앞서 17일 오전 한국당은 여의도 당사에서 조직혁신의 일환으로 진행해 온 당무감사 결과를 통해 전체 당협위원장 214명 가운데 기준(1권역 및 현역의원은 55점, 2권역은 50점)에 미달하는 당협위원장 62명을 교체했다.

교체 대상 중 현역 의원은 당무감사 대상자 85명 가운데 서청원(8선, 경기 화성 갑),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 등 친박계(친박근혜계)를 포함해 배덕광(재선, 부산 해운대구 을), 엄용수(초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이다.

또 류여해 전 최고위원(서울 서초구갑)과 박민식(부산 북구강서구갑)·김희정(부산 연제구)·권영세(서울 영등포구을)·전하진(경기 성남시분당구을) 전 의원 등 원외위원장 58명도 물갈이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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