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또 결함… 연료장치 불량으로 미국발 12시간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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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또 결함… 연료장치 불량으로 미국발 12시간 지연
  • 윤희은 기자
  • 승인 2011.01.2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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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대한항공의 항공기 결함 사태가 또 발생했다. 앞서 수차례 결함으로 안전불감증을 지적받은 대한항공이 또 다시 비판의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24일 국토해양부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륙하려던 대한항공 B777기의 엔진 연료장치에서 연료가 누수되는 결함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 항공기는 부품 공수 등으로 운항이 12시간 넘게 지연됐으며, 240명의 승객들은 장시간 대기 해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대한항공의 엔진, 연료 결함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320명의 승객을 태우고 미국 시카고에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B747기는 연료탱크에서 기름이 새는 것이 발견돼 이륙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한국에서 대체 항공기를 띄웠고, 이러한 과정에서 비행기 운항은 당초 스케줄보다 21시간이나 지연됐다.

또 같은 달 18일에는 스페인 마드리드를 출발해 한국으로 들어 올 예정이던 B777기가 갑자기 엔진에 시동이 걸리지 않으면서 승객 140여명의 발이 묶였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뉴욕발 비행기가 연료 계기판에 이상 메시지가 뜨면서 3시간 이상 늦게 출발했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결함이 잇따르자 지난해 말 항공당국으로부터 엔진에 대한 특별점검을 받았다. 또 이달 들어서는 안전관리시스템(SMS)의 이행실태 등을 점검받기도 했다.

그러나 항공당국의 점검에도 불구, 자칫 대형사고를 부를 수 있는 결함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항항공이 이 같은 결함 등에 대해 항공당국에 즉시 보고했는지, 규정에 따라 대처하고 시정조치를 수행했는지 엄격히 평가해 벌금 등의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결함은 작은 결함이 수백명의 생명이 위협 받는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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