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마름돌, 나 혼자 점쳐보는 나의 미래 '혼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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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마름돌, 나 혼자 점쳐보는 나의 미래 '혼점' 출간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7.12.25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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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자기발견 비법, 나의 참 모습찾기 그려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며칠 앞으로 다가온 새해 2018년. 기대와 다짐으로 문을 여는 새해를 앞두고 자신의 미래를 혼자서 점쳐보는 책 <혼점>이 도서출판 마름돌에서 나왔다.

대부분 현대인은 ‘점’이라는 말을 들으면 신기해 보이는 각양각색의 도구를 활용해 그럴듯한 말투와 매너리즘으로 ‘미래를 예언한다’고 주장하는 사기꾼의 모습을 떠올린다.

미래는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누구도 정확하게 앞을 내다볼 수 없으며, 예언  따위는 암흑시대의 사고방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가엾은 사람들이나 관심을 가지는 미신이라 여기는 것이다.

실제로 세상에는 인간의 원초적인 공포심과 두려움의 감정을 자극함으로써 사적인 이익을 취하는 사기꾼들이 많으며, 미래에 대한 근심과 걱정은 모든 유형의 두려움 중에서도 최상위급에 속한다. 그런데 <혼점>의 저자는 ‘미래는 없고 위대한 현재만 존재한다.’고 얘기한다. 점을 주제로 한 책에서 ‘미래는 없다’고 얘기하다니, 이게 대체 뭔 말일까?

혼점 (나 혼자 점쳐보는 나의 미래) l 론 마일로 듀켓 지음 l 윤 민ㆍ남기종 옮김 l 출판사 마름돌 펴냄 l 윤앤리퍼블리싱 배급 l 248쪽 l 판형: 180 x 180 mm l 17,000원

저자에 따르면 시간은 무수히 많은 현재의 순간들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의 순간들이 변화하는 추세를 파악하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인과관계의 법칙에 따라 ‘원인을 이해하면 결과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자를 진찰하는 의사도 이 원리를 활용한다. 환자가 지금까지 어떻게 건강관리를 해 왔는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청진기 등을 이용하여 환자의 현재 상태를 측정하고, 이 데이터를 근간으로 현재의 추세가 변함없이 지속될 경우 환자의 몸이 어떻게 될지 진단(예측)하여 이에 맞는 처방전을 쓰거나 치료 행위를 개시하는 것이다.

한편 진료 또는 치료를 받은 환자는 자신의 몸에 대해 전보다 더 많이 알게 된다. 함부로 몸을 굴리며 살아온 탓에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 자신을 변화시켜야겠다는 의지가 솟아나 실천으로 옮길 수도 있다. 이런 사람은 ‘지혜롭다’고 할 수 있다.

이보다도 더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몸 상태를 알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을 잘 관리하며, 따라서 의사를 찾아갈 필요조차 없는 사람이다. ‘몸은 알고 있다’는 말도 있듯이,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은 병도 잘 걸리지 않는다. 자신을 아는 사람은 세상과 우주의 섭리를 파악하는 눈도 예리해진다.

모든 인간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으나, 대다수는 자신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자신의 내면을 아는 사람은 세상의 이면에 존재하는 것, 다시 말해 원인의 영역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원인을 알면 결과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된다. 저자가 책에서도 얘기했듯이,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여기저기 널려 있는 해답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기법들은 흥미롭고, 재미있고, 무엇보다 자신을 조금 더 잘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도구들이다. TV 리모컨, 동전, 주사위, 트럼프 카드, 아이스크림 막대, 나무젓가락, 심지어 이 책 자체도 이 세상에서 하기 가장 어려운 일, 나 자신을 만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잘 섞인 덱에서 뽑은 카드는 나의 현재 상태를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다.

점은 이렇게 자신의 내면을 밖으로 끄집어내 객관적인 관점에서 자신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제는 전문가를 찾아가 상담받을 필요 없이 누구나 이 책을 가지고 집에서 혼자 편한 마음으로 나를 점칠 수 있다. 저자의 취지대로 독자들도 부담 없이 책을 읽고 자신을 새롭게 발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지은이 론 마일로 듀켓 Lon Milo DuQuette (1948~ ) 타로, 마법, 오컬트를 주제로 5개국언어로 번역된 10여 권의 책을 출간한 듀켓에 대해 평론가들은 ‘이 분야에서 가장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작가’라 칭송한다.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그의 강연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지혜, 웃음, 그리고 영혼을 깊게 파고드는 공포가 뒤섞인 잊지 못할 체험이었다.’고 말한다.

베스트셀러 작가 레이첼 폴락은 론 마일로 듀켓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는 근래에 아주 보기 드문 작가다. 자신이 다루는 주제를 통달했으면서 동시에 그 지식을 명확하고 우아하게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갖춘 작가다.”

대표작 <랍비 라메드 벤 클리포드의 치킨 카발라The Chicken Qabalah of Rabbi Lamed Ben Clifford>, <정령들과 함께 한 나의 삶My Life with the Spirits>, <알레스터 크로울리의 토트 타로Understanding Aleister Crowley’s Thoth Tarot>. 2세대 캘리포니아 토박이인 듀켓은 현재 부인 콘스탄스와 함께 코스타 메사에 거주하고 있다.

 옮긴이 윤 민 17년간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2013년에 윤앤리 퍼블리싱 출판사를 차렸다. 2017년부터는 ‘마름돌’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거칠고 울퉁불퉁한 마름돌을 꾸준히 다듬고 연마해 널리 쓰일 수 있는 매끈매끈한 마름돌을 탄생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이름이다. 번역서 《내 인생이잖아》, 《파워 오브 러브》, 《돌아보고 발견하고 성장한다》, 《별자리 심리학》, 《동화 속의 심리학》.

 옮긴이 남기종 심볼리즘과 원형Archetype을 통한 인간 심리 이해와 활용법에 대해 연구 중이며, 바꿀 수 없는 과거나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보다는 지금 자신이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는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번역서 《동화 속의 심리학》.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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