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민의당 향해 "오합지졸...눈길 안준다"
상태바
추미애, 국민의당 향해 "오합지졸...눈길 안준다"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12.21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정부 2017년 국정운영 성과와 과제'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찬반이 나뉘어 내홍을 겪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은 국민의당 스스로의 단합된 의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점에 대해 오합지졸이 아니었나 대단히 실망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당이 국민 앞에 한 당이라는 울타리로 총선 때 의미 있는 선전을 했지만, (지금은) 국민들도 저렇게 DNA와 혈액형이 다른 분들이 (어떻게) 한 울타리에 있었을까 (생각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 호남 출신 국민의당에 있는 의원들이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온다면 입당을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타당의 문제에 대해서 제가 눈길을 준 바도 없고 앞으로 줄 이유도 없다"고 했다. 추 대표는 사회자가 '안 받아주겠다는 발언으로 들린다'고 재차 묻자 "받고 안 받고의 문제가 아니다"며 "누구한테 포용의 정신을 발휘해라 빚 받아내듯이 남의 손을 빌려서 자기 정치하는 건 아닌 것"이라고 했다.

추 대표의 이날 발언은 민주당이 국민의당 의원을 빼갈 것이라는 지난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안 대표는 당시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당원간담회 비공개 발언에서 "현재 39석인 국민의당을 이대로 가자고 하는데 그러면 어떤 일이 생길 것이냐. 우선 바른정당의 상당수 의원을 자유한국당이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한국당이 1당이 되고 국회의장은 1당이 차지하는 관행에 따라 한국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고 1당 위주로 아젠다가 세팅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이 상황을 뻔히 알기 때문에 민주당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당 의원을 빼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