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규제 무풍지대 ‘틈새 투자처’로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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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규제 무풍지대 ‘틈새 투자처’로 ‘눈독’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7.12.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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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늘고 전년 대비 가격 13% 상승…오피스텔 보다 5배 높아
가산 테라타워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들을 빗겨간 지식산업센터에 수요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가격도 급등하면서 틈새 투자처로 급부상하는 중이다.

과거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면서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식산업센터로 명칭이 변경된 후 대기업이나 관련 계열사 등이 대거 입주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또한 정부에서도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에 취득세, 재산세 등의 세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지식산업센터 확산을 장려하고 있다. 분양가의 최대 70%까지 장기 융자해주고, 2019년 말까지 지식산업센터를 최초 입주자가 1년 이내 직접 사용하면 취득세의 50%, 재산세의 37.5%의 경감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저렴한 관리비도 강점이다. 강남의 도심권 오피스의 관리비가 3.3㎡당 3만원대를 상회하는 것과 비교해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약 6분의1 수준으로 저렴하다. 일례로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지구 내 위치한 H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관리비는 3.3㎡당 약 5000원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식산업센터 공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산업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식산업센터 인허가 건수는 최근 2년 새 급증해 2013년 41건, 2014년 32건에 불과했던 인허가 건수가 2015년 72건, 2016년 105건 등으로 크게 늘어났다.

몸값도 상승세다. 부동산114에서 지난 달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리포트’ 자료를 보면 가산·구로·강서·성동 등 서울 주요 권역 지식산업센터의 올해 3분기 기준 평균 매매가는 3.3㎡당 약 783만원으로 전년 동기(695만원) 기준 약 13%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시 내 오피스텔 매매가가 (1032만원→1060만원) 약 2.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그 상승폭은 약 5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의 인허가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지식산업센터의 인기가 얼마나 높아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면서 “최근 수익면에서도 다른 수익형 부동산보다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이는데다 다른 상품과 달리 규제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에 그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수도권에서는 입지와 브랜드 등이 남달라 관심을 가져볼만한 지식산업센터들이 적잖게 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7층까지 1개동, 연면적 약 8만6000㎡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가산 테라타워’를 분양할 예정이다. 남부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 진입이 용이하며, 인근으로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역과 독산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또한 드라이브 인 시스템, 화물용 엘리베이터 등 특화설계가 적용되며, 접견실, 북카페, 창업지원센터, 체력단련장, 기숙사, 회의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원스톱 업무환경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유진부동산투자신탁FA호는 인천 서구 가좌동 일원에 지식산업센터 ‘가좌 G타워’를 선보인다. 가좌 G타워는 지하 1층~지상 14층, 1개동, 연면적 2만3184㎡ 규모로, 지상 1층~지상 2층은 근린생활시설과 공장시설이 같이 마련되어 있으며, 3층~10층은 공장시설, 11층~14층은 기숙사로 구성된다. 가좌 G타워는 주안국가산업단지와 인천지방산업단지, 인천기계산업단지, 기타 공업 밀집지역 등 초대형 배후수요를 흡수할 수 있으며, 근로자 수요도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대우건설[047040]은 하남시 풍산동 일원에 들어서는 ‘하남테크노밸리 U1 센터’를 분양한다. 하남테크노밸리 U1 센터는 지역현안사업1지구 내 도시지원시설용지에 들어서며, 연면적 27만60㎡, 지하 2층~지상 15층의 일대를 아우르는 대규모 건물로 들어설 전망이다. 바로 연접한 미사강변도시에는 약 3만7000여가구의 공동주택이 입주할 예정으로, 직주근접의 장점 등이 수요자들의 선호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SK건설은 미사강변도시 자족기능 확보시설용지 1-3블록에 '미사강변 SK V1 center'를 선보인다. 연면적 8만6779㎡에 지하 4층~지상 10층, 1개 동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와 지원시설로 조성된다. 기숙사는 원룸형, 투룸형으로 구성되며, 복층 형태의 총 365실이 공급된다. 미사IC가 인접해있어 잠실과 강남을 각각 20분,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또 올림픽대로와 중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인접해 있으며, 상일IC·강일JC도 가까워 시내·외를 이동하기도 수월하다.

㈜에이스건설은 경기 수원시 영통지구에서 ‘에이스 하이앤드타워 영통’을 공급한다. 지하 4층~지상 10층에 연면적 3만1400㎡ 규모로, 삼성디지털시티 바로 옆에 위치해 협력업체 간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분당선 망포역과도 인접해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하며,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용인서울고속도로 흥덕IC,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등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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