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해적퇴치 통합시스템 개발...수주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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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해적퇴치 통합시스템 개발...수주 경쟁력 강화
  • 양은희 기자
  • 승인 2011.01.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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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삼성중공업은 해적선의 판별과 추적, 퇴치에 이르는 전과정을 조타실에서 수행할 수 있는 '해적 퇴치 통합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항해정보 분석을 통한 해적선 판별 △고화질 나이트 비전을 통한 추적감시 △물대포 원격제어 등 해적 감시와 퇴치에 필요한 핵심기술과 시스템이 하나로 통합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선박에 장착된 레이더는 주변 선박의 위치만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레이더 기술은 선박으로부터 10㎞ 이내에 있는 배들의 거리와 속도, 이동방향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자동 판별할 수 있으며, 해적선으로 추정될 경우 선실에 경보를 주는 동시에 '표적추적 기술'을 이용해 선박의 위치를 추적한다.

시각 감시 장비인 '나이트 비전'은 레이더의 위치정보를 이용해 해당 선박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영상으로 보여준다. 야간에는 고화질의 적외선 영상으로 선박을 추적 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국내 선박이 해적에 피랍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상황에서 업계 최초로 '해적 퇴치 통합시스템'을 개발해 선박 수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적선을 따돌리는 데 실패할 경우 최대 수압 10bar의 물대포를 이용해 해적의 접근을 막을 수도 있다.

10bar의 수압은 1㎠당 10㎏의 힘이 가해지는 높은 압력으로 유효 사거리는 70m에 달하며, 40~50m 떨어진 해적선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또 삼성중공업의 통합시스템은 CCTV를 이용해 선원들이 조타실 등 안전한 장소에서 물대포를 원격 제어해 보다 안전하게 해적의 승선을 방지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선주사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진해운의 선박운용 회사인 한진에스엠과 기술협력을 통해 정박 중인 선박에서 성능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시스템은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구성된 '해적퇴치 T/F'에도 소개됐으며 한진해운 소유의 선박에서 공개 시연회 및 실선 운항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해적들로부터 선박과 선원들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삼성중공업의 수주 경쟁력에도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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