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후보자가 대통령 후보자의 연령제한을 30세로 낮추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후보자는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을 삭제하거나 30세 정도로 하향 조정하자는 의견이 있다"는 질의에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
권 후보자는 "대한민국 헌법에서 대통령이 가진 지위와 역할이 심대하다. 다양한 경험과 경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40세로 제정한 것인데 그 사이 시대적 변화가 있었다"며 "조금 더 젊은 층 의견이 반영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표창원·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OECD 가입국 대부분이 18세 이상에 선거권을 주고 있는데 대한민국은 18세 이상 참정권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기본적으로 선거권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선거권 연령 인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국민도 다양한 생각을 가졌으니 논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자료를 충분히 수집하고 검토해서 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