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중·일, 친환경차 누가누가 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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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중·일, 친환경차 누가누가 잘하나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12.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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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개국이 미래 친환경차에 사활을 걸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실 친환경차 시장은 누가 월등하게 앞서고 있다고 언급하기 성급할 정도로 아직 초기 단계에 지나지 않지만 이 때문에 한·중·일 자동차 브랜드간 경쟁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국내에선 단연 현대자동차그룹이 선두다. 최근 친환경차 모델을 2025년까지 38종으로 늘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2위 자리를 장기적으로 지켜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배터리 전기차(BEV), 수소연료전기차(FCEV)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방침인데 이 중에서도 ‘궁극의 친환경차’라고 불리는 수소차에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수소차가 전기차(EV)보다 현실성이나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일각에서의 지적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쨋거나 이쪽 방향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하니 앞으로 얼마나 개발돼 상용화될지 기대된다.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와 일본 도요타는 2025년까지 내연기관차의 생산·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현지 정부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의 친환경차 기술력 차이를 줄이고자 신에너지차(NEV) 시장의 확대를 목표로 서둘러 전환할 것을 주문하고 있어 각종 우대·장려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12개 도시에서 NEV전용 번호판을 발급하기 시작했으며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통행 제한을 없애는 등의 노력으로 판매 대수가 101만8000대에 이를 정도다.

일본 자동차 제조사는 뭉치는 분위기다. 도요타가 전기·전자업체인 파나소닉과 전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협업한다고 선언했고 다른 현지 완성차 업체에도 협력을 호소했다.

대변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일본이 경쟁력있는 배터리를 개발해 안정적인 공급체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외에도 닛산은 프랑스 르노와 자동차 연합을 결성해 2022년 세계 판매 목표 1400만대 가운데 30%를 전동차로 하는 계획을 세웠다.

친환경차 시장은 각 나라별로 정부 정책 수혜를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계속 커질 수 밖에 없는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다. 내연기관차 시대엔 미국, 일본, 독일이 우리보다 우위였겠지만 미래 친환경차 시대엔 우리나라가 1등이었음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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