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유진 홈데이 고양점, ‘이케아의 심장부를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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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유진 홈데이 고양점, ‘이케아의 심장부를 겨눴다’
  • 이종무 기자
  • 승인 2017.12.19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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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데이 고양점, 이케아 고양점과 같은 건물 쓰며 공격적인 마케팅
40년 건설 노하우 압축…국내외 300여 개 브랜드와 자재 갖춘 인테리어 ‘플랫폼’
지난 11일 유진기업의 홈 인테리어·리모델링 브랜드인 ‘홈데이’ 고양점에서 소비자들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유진기업[023410]의 홈 인테리어·리모델링 브랜드인 ‘홈데이’ 고양점이 개장 두 달째를 맞았다. 처음부터 이케아 고양점과 같은 건물에 입점하는 공격적인 포석(布石)에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소비자의 발길이 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19일 유진기업에 따르면 홈데이 롯데고양점은 개장 이후 소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쇼 룸’ 구성을 통해 가구·생활용품 등을 한 데 모아놓은 이케아와 달리 가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자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차별화된 방법이 소비자에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바로 위층에 들어선 이케아와 시너지 효과를 노리면서도 혼자하기 어려운 홈 인테리어 디자인과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홈데이만의 차별화된 콘셉트로 소비자의 인테리어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개장 이후 홈데이를 찾는 소비자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아울렛 고양점 입점 매장 가운데 가장 넓은 영업 면적인 1000㎡ 정도 규모로 들어선 홈데이 고양점은 20명 정도의 홈 인테리어 전문가가 1대 1로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고 창호, 중문, 마루, 수전, 위생도기 등 국내외 300여 개 브랜드의 인테리어 자재와 소비자 직접 제작(DIY) 관련 공구, 페인트 등 관련 자재도 확보하는 등 이케아와 차별화를 뒀다.

여기에는 40여 년간 건설 분야에서 축적한 유진기업만의 노하우가 담겨 있다. 유진기업은 레미콘, 아스콘 등 건설소재 산업에서 축적한 역량과 전국에 구축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2013년부터 건자재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첫 해 철근을 시작으로 수전, 위생도기, 타일 등으로 품목을 다각화했고 매년 관련 품목을 확장시키고 있다.

유진기업에 의하면 회사의 건자재 유통 매출액은 2013년 114억원에서 2014년 389억원, 2015년 548억원으로 5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며 지속 성장을 해오고 있다.

여기에 홈데이 고양점은 고양시 등 수도권 북부 지역이 단독주택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모두 5개 스타일의 쇼 룸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고전적인(클래식한) 분위기의 가구와 벽난로 등을 설치해 여유로운 공간을 보여주는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신혼부부와 젊은 층 거주 비율이 높은 특성을 고려해 캐주얼한 분위기의 쇼 룸과 어린 자녀를 위한 공부방을 갖춘 쇼 룸도 마련됐다.

홈데이 고양점 매장 곳곳은 인테리어 관련 자재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사진=이종무 기자
홈데이 고양점에서는 국내외 300여 개 브랜드의 인테리어 자재와 소비자 직접 제작(DIY) 관련 공구, 페인트 등 관련 자재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이종무 기자
매장 곳곳은 인테리어 관련 자재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욕실 체험 공간에서는 여러 샤워기 제품의 물을 틀어보는 등 직접 시연할 수 있도록 했고, ‘스마트 라이팅’ 체험 공간에서는 소비자가 자신이 원하는 공간에 조도와 색상 등 적합한 조명을 선택해볼 수 있도록 했다.

유진기업은 고양점의 이러한 매장 특징을 바탕으로 인테리어 자재의 가격 정찰제, 항목별 가격 표시 등을 도입해 소비자가 더 투명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돕고, 특히 수도권 북부 지역 공략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수도권 북부 지역 소비자의 수요를 적극 반영해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는 등 홈 인테리어·리모델링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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