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인큐베이터 제조연월도 없어...경찰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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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인큐베이터 제조연월도 없어...경찰 압수수색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12.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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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 활동 중인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19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관련 긴급현안보고에서 인큐베이터 제조연월 및 내구연한 문제를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신생아 집단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내 제작된지 23년이 지난 인큐베이터가 있는가하면 제조연월을 알 수 없는 인큐베이터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 활동 중인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19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관련 긴급현안보고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신생아중환자실의 중요한 장비인 인큐베이터에 대한 관리감독이 너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대 목동병원이 보유한 19대의 인큐베이터 중 2대는 제조연월 미상, 2대는 23년이 지난 1994년 제조 장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인큐베이터 제조연월 문제뿐만 아니라 내구연한에 대한 별도의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이번 기회에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장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내구연한에 대한 기준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신생아중환자실 장비 문제는 이대목동병원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5대 메이저 병원이 보유한 250대의 인큐베이터 중 22%에 해당하는 56대도 제조연월이 미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신생아 사망사건이 발생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병원 11층 신생아중환자실의 인큐베이터와 석션, 양물 투입기, 각종 링거‧주사제 투약 호스 등 의료기구와 의무기록, 처방기록 등 관련 증거 자료와 물품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은 이 병원에서 지난 16일 오후 9시 31분께부터 오후 10시 53분까지 신생아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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