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환자 나이 많을수록 비뇨의학과 치료율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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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환자 나이 많을수록 비뇨의학과 치료율 낮아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7.12.1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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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이상 환자 절반만 전문의 통해 치료
“나이·증상 고려한 전문적인 치료 이뤄져야”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대한비뇨기과학재단은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고령환자의 비뇨의학과 전문의 치료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제7회 블루애플캠페인’의 일환으로 배재현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 표본 코호트 100만명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전립선비대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16만2773명을 대상으로 전립선비대증 치료 실태 및 약물 복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의 신체적 노화가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50대 남성의 50%, 80대 남성의 80% 이상이 전립선비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인구의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꾸준히 전립선비대증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실제로 2016년 전립선비대증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2만3903명으로 2005년 3776명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고령의 전립선비대증 환자 다수가 비뇨의학과 외 타 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기준으로 50대 미만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85.3%가 비뇨의학과 진료를 받고 있었던 반면, 80대 이상의 환자들은 49.7%의 환자들만이 비뇨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전립선 관련 약물을 처방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비대증 약물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알파차단제의 타과 처방 비율은 2016년 기준 36.9%, 복합적인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와 항콜린제제의 타과 처방 비율은 각각 33.7%, 25.6%로 분석됐다.

배재현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이 진행하게 되면 환자들의 삶을 현격하게 저하시키는 빈뇨, 절박뇨, 야간뇨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요폐, 요로감염, 방광결석, 신장기증 저하 등 심각한 합병증까지도 야기할 수 있다”며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나이와 증상을 고려한 환자 맞춤형 전문적인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본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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