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라이프, 3000억 규모 증자로 경영정상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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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라이프, 3000억 규모 증자로 경영정상화 추진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7.12.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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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자본확충 이어 3000억 유증으로 경영정상화 추진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이 대주주 현대차그룹과 푸본생명으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는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라이프생명은 12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3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증자로 자본이 확충되는 시점은 주주사 검토와 유관 당국 승인 절차를 거친 이후 내년 1분기 말로 정한 납입 예정일이다. 현대라이프생명 1대주주인 현대모비스·현대커머셜 등 현대차그룹(50.65%)과 2대주주 푸본생명(48.62%)이 동일 비율로 납입한다.

이번 유증 결의는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을 앞두고 지급여력비율(RBC) 관리 강화에 따른 재무개선 차원이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오는 2021년 새 보험계약 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현대라이프생명은 총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1000억원 가운데 후순위채가 600억원, 신종자본증권이 400억원이었다. 당시 발행한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은 대주주인 현대커머셜이 매입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의 RBC 비율은 지난 29일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지난달 말 기준 175%로 올랐다.

후순위채는 자기자본의 50%에 해당하는 액수까지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다만 발행 기관이 파산하면 다른 채권에 비해 권리가 뒷 순서로 밀려, 나중에 회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은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인정돼 자본 확충이 가능하다.

한편 자구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지난 9월 근속 3년 이상인 정규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직급과 근속연수에 따라 15~40개월치 임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당시 임직원 400여명 가운데 12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70여 개에 달하던 영업점포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보험대리점(GA) 채널과의 제휴도 끊으며 체질 개선 노력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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