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급 성능 갖춘 스마트폰 몰려온다...듀얼코어 탑재 스마트폰 출시
상태바
PC급 성능 갖춘 스마트폰 몰려온다...듀얼코어 탑재 스마트폰 출시
  • 박정자 기자
  • 승인 2011.01.19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바일 제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듀얼코어는 물리적으로 2개의 코어가 각각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형태다. 쉽게 말해 2개의 두뇌가 하나의 칩에서 작동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동급의 싱글코어와 비교해 연산능력은 2배 가까이 증가한다. 속도는 빨라지면서 전력 소모량은 줄어든다.

특히 2가지 이상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태스킹이 향후 스마트폰의 필수기능이 될 것이 분명해, 듀얼코어를 신호탄으로 멀티코어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19일 외신과 정보기술(IT)업계 등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내놓을 스마트폰 '아이폰5'와 태블릿PC '아이패드2'에 듀얼코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듀얼코어 GPU(그래픽처리장치)가 장착된 새로운 버전의 'A5칩'을 탑재할 예정이다. ARM의 코어텍스-A9 기반 듀얼코어도 함께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사용하면 구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3.0버전(허니콤)을 구동할 수 있다.

앞서 LG전자는 엔비디아의 1㎓ 테그라2 듀얼코어를 탑재한 스마트폰 '옵티머스 2X'와 태블릿PC '지슬레이트'를 공개했다. 모토로라 역시 엔비디아의 1㎓ 테그라2 듀얼코어를 담은 스마트폰 '아트릭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1'에서 자체 개발한 오리온 듀얼코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느'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알려진 갤럭시S 차기작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티징사이트(samsungunpacked.com)를 통해 다음달 13일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팬택 역시 올 2분기(4~6월) 중으로 듀어코어르 탑재한 제품을 내놓는다.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도 듀얼코어 기반 전략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CPU(중앙처리장치)를 둘러싼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CPU는 ARM 등의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CPU 개발업체들이 다시 설계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특히 '인텔 인사이드'란 광고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그동안 PC CPU 시장을 독식했던 인텔을 향해 모바일 분야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PU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 조짐이다.

그 사이 스마트폰 CPU 시장의 기존 강자였던 퀄컴, TI(텍사스인스트루먼트) 외에 엔비디아 등이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엔비디아의 테그라 시리즈는 LG전자와 모토로라의 제품에 잇따라 탑재되며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전자 역시 자사의 제품에 잇따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비메모리반도체까지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장 사장은 이와 관련 "혁신적인 모바일 환경이 현실화하면서 고성능, 저전력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PC화(化)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뜻이다.

휴대폰업계 한 관계자는 "PC급 성능에 준하는 모바일기기를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원활히 구동할 수 있는 듀얼코어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향후 쿼드코어로 까지 이어지며 넷북 수준의 처리능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