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韓中 해빙무드에 노선 정상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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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韓中 해빙무드에 노선 정상화 ‘기대’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7.12.1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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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방중으로 사드 갈등 해소 전망
내년 초부터 한~중 노선 수요 급증할 듯
(왼쪽부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모습. 사진=각 사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해빙무드에 접어들면서 국내 항공업계에도 노선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를 일부 해제한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한~중 노선이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올 초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수익성이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40.8%, 26.6% 감소했다.

이에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운항편수를 감축하는 한편 노선 다변화 전략으로 대응에 나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발 예약 부진 노선에 대해 감편 조치를 실시했고,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중국 노선을 감편하거나 운휴했다.

현재는 내년 중국과의 관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될 경우를 대비해 중국 노선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달 28일 베이징시와 산둥성에 한해 부분적으로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사들은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 동계 올림픽과 중국 설 연휴 ‘춘제’ 등을 고려해 실질적인 노선 재계 움직임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내년부터 올해와 동일한 수준인 주 265회로 중국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며, 아시아나항공도 사드 사태로 감편했던 중국 노선 90회를 다시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국 노선이 허용돼도 실질적인 운항 재개는 내년 초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단체 여행 조치가 전 지역에 풀린 게 아닌데다 사드 문제 역시 완벽히 봉합됐다고 보기 어려워 중국 정부가 언제든지 입장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일부 지역에 한해 한국 단체여행 비자를 허용했지만, 수요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정상회담이 원만하게 풀린 만큼 중국 정부가 전 지역을 대상으로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을 허락할 가능성이 높지만 실질적인 노선 재개는 내년 초 쯤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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