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겨울나기 안간힘 ‘설빙’, 해외서 돌파구 찾는다
상태바
올해도 겨울나기 안간힘 ‘설빙’, 해외서 돌파구 찾는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12.17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빙 가맹점 매장 증가세 주춤, 매년 매출·영업이익 지속 감소
제철과일 ‘딸기트리빙수’·디저트 ‘모짜롱빠네 떡볶이’ 겨울 공략
더운 나라 캄보디아·필리핀 진출, 유럽·중남미에도 진출 계획
딸기트리설빙. 사진=설빙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올 여름장사 특수를 누렸던 설빙이 비수기인 올 겨울 매출 견인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매출 차이는 30% 정도 나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설빙은 제철과일 딸기를 활용한 새로운 빙수와 겨울 디저트로 겨울 공략에 나섰다.

설빙은 올 겨울 ‘모짜롱빠네 떡볶이’를 출시했다. 대중적 음식인 떡볶이를 서양식과 접목해 고급화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해 ‘치즈떡볶이’ 출시 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모짜롱빠네 떡볶이는 빠네 안에 떡볶이와 100% 자연산 모짜렐라 치즈가 한 가득 들어있어 떡볶이의 매콤함과 치즈의 부드러운 맛이 조화를 이룬다.

또 설빙은 겨울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은 ‘생딸기설빙’과 ‘프리미엄생딸기설빙’에 이어 ‘딸기트리설빙’을 새롭게 내놨다. 딸기트리설빙은 딸기에 녹차 아이스크림으로 트리 모양을 만들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딸기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과 진한 녹차의 쌉싸름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아울러 모든 딸기설빙시리즈에 추억의 캐릭터 중 하나인 ‘딸기가좋아’ 캐릭터를 데코픽으로 구성해 1020대의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캄보디아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사진=설빙 제공.

한편 설빙은 2014년 매출액 202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96억원, 영업이익 3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가맹점 수도 490여개로 증가세에 정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설빙은 해외서 돌파구 찾는다는 방침이다. 치열한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쓰기 위해 최근 해외 시장 공략에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일본의 경우 작은 매장 규모에도 불구 하루 평균 7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태국에서도 진출 1년 6개월 만에 30호점을 돌파할 정도다.

이에 설빙은 지난 9일 필리핀 현지 기업 ‘번 영 컴퍼니’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식을 체결하며 필리핀 진출에 첫발을 내디뎠다. 번 영 컴퍼니는 필리핀에서도 손꼽히는 대기업 회장인 프레드릭 고가 운영하는 회사다.

필리핀의 경우 식품 분야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식음료 산업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산업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 중 젊은층 인구 비율이 높아 디저트 브랜드로서 설빙의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설빙 측은 예상하고 있다.

설빙은 필리핀 수도인 마닐라를 중심으로 10개 매장을 오픈한 후 전국적으로 확대, 필리핀에서 코리아 디저트를 알리며 국위선양하는 한국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캄보디아 현지 기업 ‘진타이룽’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진타이룽은 캄보디아 최초의 5성급호텔인 인터컨티넨털 호텔의 소유주로 호텔업 외에 태양열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캄보디아는 아직 프랜차이즈 태동기지만 이미 해외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들어와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외식시장 성장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기회의 시장으로 불리고 있다.

이로써 설빙은 지금까지 중국, 태국, 일본, 호주, 캄보디아, 필리핀 총 6개국에 진출했다.

설빙 관계자는 “설빙은 시원한 빙수 디저트가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열대기후인 캄보디아를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이를 성공 발판으로 삼아 유럽과 남미 등 세계 시장 확대를 목표로 글로벌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