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식음료 히트상품] 소비자 말 들어 성공한 ‘거꾸로 수박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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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식음료 히트상품] 소비자 말 들어 성공한 ‘거꾸로 수박바’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12.1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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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수박바. 사진=롯데제과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올해 빙과류에서 가장 눈부신 실적을 거둔 제품은 바로 롯데제과[004990]의 ‘거꾸로 수박바’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하고 광고 하나 없이 눈부신 성과를 일궈내 더욱 의미있다.

거꾸로 수박바는 롯데제과의 장수 빙과인 수박바의 붉은색 부분과 초록색 부분을 바꾼 것이다.

그동안 일부 소비자들은 ‘수박바의 초록색 부분의 맛이 더 좋다’고 주장하며 초록 부분을 늘려달라고 요구해왔다.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종 수박바의 초록 부분과 빨간 부분을 뒤바꾼 합성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이러한 반응에 착안해 거꾸로 수박바를 지난 6월 말 출시했고 출시 되자마자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편의점 CU 전용제품으로 판매된 이 제품은 출시 열흘 만에 100만개를 돌파했다. CU에서 판매하는 빙과류 제품 중 올 여름 내내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7~9월까지 총 3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특정 편의점 전용 제품으로는 전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다.

각종 SNS를 통해 인증샷과 시식 후기들이 줄을 이었고, 제품을 형상화한 패러디물도 등장했다.

이는 공감과 재미를 추구하는 누리꾼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많은 수의 소비자들이 예전에 먹던 수박바의 껍데기 부분(녹 색 딸기맛)의 맛이 더 맛있었다는 기억을 떠올렸다. 누군가는 재미로, 누군가는 추억으로 이 제품을 구입했으며 기존 수박바와 비교를 하며 평가를 하기도 했다.

덕분에 기존 수박바의 매출도 200억원으로 전년(150억원)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커피 등 수많은 대체제의 등장으로 해마다 곤두박질 치던 바 타입 빙과 시장에서 수박바는 유일하게 매출이 신장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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