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한국지엠 쉐보레, ‘크루즈’ 탄탄한 디젤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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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한국지엠 쉐보레, ‘크루즈’ 탄탄한 디젤 세단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12.17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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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최고 퍼포먼스 선보여…역동적이고 강력한 주행성능
한국지엠 쉐보레 ‘크루즈’. 사진=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최근 출시된 쉐보레 ‘크루즈’ 디젤 모델은 아직 한국지엠이 건재하다는걸 보여준 준중형 세단이었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올 뉴 크루즈 1.6리터 CDTi 디젤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으며 배기량은 1598cc다. 최고출력은 134ps/3500rpm, 최대토크는 32.6kg·m/2000~2250rpm이다.

올 뉴 크루즈 디젤은 앞서 출시된 가솔린 모델과 딱히 외형적인 차이는 없었다. 여전히 날카롭고 날렵해보였으며 멋있었다.

크루즈의 크기는 전장 4665mm, 전고 1465mm, 전폭 1805mm, 윤거 2700mm, 공차중량(18인치 휠 기준) 1365kg이다.

시승 코스는 첫날 서울역을 출발해 천안 쌍용동에 도착하고, 다음달 이곳에서 서울 신길역을 거쳐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오는 200km 가량 되는 거리였다. 시내 주행 및 고속도로를 번갈아 타본 뒤 실제 평균연비는 15.9km/ℓ를 기록했다.

실내는 가죽 시트 등 마감이 훌륭했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테리어를 갖췄다. 2열에 열선 시트가 추가되는 등 편의 사양도 만족스러웠다. 내부가 좁다는건 아니지만 차에 타면 마치 감싸지는 듯한 안락한 느낌이 들었다.

한국지엠 쉐보레 ‘크루즈’. 사진=이근우 기자

신형 크루즈는 기존 대비 27% 향상된 차체 강성과 110kg 경량화를 동시에 이룬게 특징이다. 경쟁 모델 대비 약 100mm 긴 동급 최대 차체길이(4665mm)에도 불구하고 소부경화강, 초고장력강판 등 차체의 74.6%에 고강도 재질을 빈틈없이 적용했다.

또 2만4000시간 이상의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총 700만km가 넘는 실주행 테스트를 통해 내구성 및 효율성 측면에서 최적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도록 설계됐다고 전해진다.

크루즈는 초보운전자에게 적합하지 않았나 싶다. 적어도 기자에겐 이 정도 차체 크기가 도심이나 좁은 길에서 몰기 편했고 부담감도 없었으니 말이다.

크루즈는 저속과 고속 주행 모두 스트레스없이 안정적이면서도 시원스럽게 달릴 수 있었으며 묵직한 차체 때문인지 코너링도 매끄럽게 돌 수 있었다. 준중형급이고 디젤 모델인 것을 감안했을 때 소음도 적은 편이었다.

같은 체급의 타사 경쟁 모델보다 비싸다는 평도 있으나 오히려 주행 성능과 안전성, 고연비, 디자인 등을 고려하면 구매할 가치가 충분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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