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제빵사 해법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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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제빵사 해법은 언제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12.14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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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계열 제빵기사 노조 새 조직으로 노조간 대립까지
18일 민노총 소속 제빵기사 설득이 관건…본사측 “지켜봐야”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고용 문제가 더 꼬인 형국을 맞게 됐다.

고용노동부의 제빵기사 직접고용 시정지시를 놓고 파리바게뜨 본사와 민주노총 계열 노조가 맞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노총 계열의 제빵기사 노조가 새롭게 조직되면서 노조간 대립각을 세우게 된 것.

14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1000여명은 한국노총 공공연맹 중부지역공공산업노동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이들 제빵기사는 파리바게뜨 8개 협력사에 소속돼 있다. 한국노총 노조는 지난 8일 파리바게뜨 본사 대표 앞으로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도 보냈다. 이들은 전체 제빵기사 5300여명의 과반수를 모아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용부의 ‘본사 직접고용’ 시정지시와 관련해 조합원들에게 고용 형태를 논의하기 위해 노사간 간담회를 요청하는 등 민주노총 계열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700여명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노조는 그동안 파리바게뜨 본사에 즉각적인 직접고용을 요구해왔다. 이들은 파리바게뜨가 직접고용의 대안책으로 상생기업 ‘해피파트너즈’를 내걸고 제빵기사들에게 설명회를 열자 강압적인 방법으로 동의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노총 노조는 무조건적인 직접고용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는 모양새다. 제빵사들이 본사에 직접고용이 되면 가맹점주들이 이들 인력을 안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노총 노조는 직접고용과 3자 합작법인을 통한 채용을 놓고 제빵사들 간에도 이견이 있는 만큼 이번주중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고용 형태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서고 이를 바탕으로 다음주쯤 공식적인 노총차원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에 파리바게뜨 측은 “협력업체, 가맹점주등과 다같이 참여하는 형태의 대화는 환영”이라고 말했다. 현재 파리바게뜨 본사와 한국노총 계열 노조는 대화를 진행하기 위해 최종 날짜를 조율 중이다.

반면 앞서 본사 직접 고용과 정식 단체교섭에 대한 요구로 대화를 하지 못한 민주노총 노조는 한국노총의 행보에 탐탁치 않다. 지난 12일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노총 계열 노조의 조직과정에서 협력업체 관리자가 노조가입원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파리바게뜨 본사는 고용 3자 합작사가 가닥을 잡아가던 중 두 개의 노조와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에 업계 한 전문가는 “두 노조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면 어쩌면 파리바게뜨 측에선 상황이 나아진 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는 오는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 관계자들을 만난다. 두 노조는 현 상황에 적합한 제빵기사 고용형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업계는 이번 제빵기사 고용해법에 대한 전제가 달라 양측의 입장 차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측은 일단은 양측 노조의 입장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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