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우리카드, 금리상승 직격탄… 이자부담 업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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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우리카드, 금리상승 직격탄… 이자부담 업계 최고
  • 송현주 기자
  • 승인 2017.12.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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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매일일보 송현주 기자] 올 상반기 카드사 중 유일하게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만 이자(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업계 최고 이자 부담률을 지게 됐다.

1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7개 카드전업사(신한·KB국민 ·하나·우리·삼성·현대·롯데카드) 중 삼성카드 이자비용은 750억원으로 전년동기(686억원) 보다 8.53% 증가했다. 우리카드 역시 332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317억원)보다 4.51% 늘었다.

이는 올 상반기 7개 카드 전업사의 총 이자비용 3920억원으로 지난해(4052억원), 2015년 (4562억원)에 비해 각각 3.25%, 14.1%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이처럼 이자비용의 감소는 그동안의 저금리 기조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본적으로 카드와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들은 은행과 달리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은행 등에서 돈을 빌린 후 이 돈을 가지고 고객이 카드를 사용하면 가맹점에 고객 대신 돈을 내준다.

즉 채권시장에서 영업자금을 조달하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금리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조달비용을 낮춰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다만 삼성카드와 우리카드는 문제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금지했다. 기업마다 조달 방식에 차이가 있어 이자비용이 늘었다고 해서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영업호조로 상품 자산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자금조달비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의 주장은 다르다. 올해 저금리가 이어진 가운데 조달비용이 낮아졌지만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이자 비용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그동안 장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차입금이자와 사채이자를 포함한 조달비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다”면서 “지난 1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다시 조달비용도 늘어나게 돼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자비용 중 사채이자 비용만 두고 봤을 때 역시 삼성카드가 유일하게 56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559억원)대비 1.4%(8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는 올 상반기 7개 카드전업사의 사채이자 비용이 31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480억원) 보다 9.94% 줄어든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반면 현대카드는 올 상반기 39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518억원)보다 24%(127억원)로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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