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성태 데뷔전…여야 3당 원내대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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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김성태 데뷔전…여야 3당 원내대표 예방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7.12.13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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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예방 "패싱-정치보복" 언급, 그러나 '화기애애'
국민의당엔 "야당공조" 제안, "5.18특별법 감사" 화답
친정격 바른정당 "연대-정책공조 가능" 보수통합 암시
자유한국당 김성태 새 원내대표(왼쪽)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취임 인사차 찾아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그의 데뷔전인 여야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야성'을 드러냈다. 특히 오랜 친구사이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는 '패싱-정치보복'을 언급하며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첫 공식일정으로 우원식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지난번 2018예산안 협상과정에서 한국당이 '국민-민주당' 연합으로 패싱(passing)당한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국민의당과 거래한다면 앞으로 여야관계가 끝장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민주당이 국민의당의 요구조건인 호남선KTX 무안공항 경유안을 수용하며 예산협상이 풀린데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한 것인데,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의) 밀실 거래 내용은 '공수처 법안' 아니겠나"라고 반문하며 "힘들고 어렵더라도 제1야당인 한국당이 여러분의 파트너"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또한 최근 검찰의 정치인 사정수사를  문재인 정부의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당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다방면에서 전방위적으로 정치보복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도 희생은 각오하지만 보복은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원내대표들의 회동은 대체적으로 화기애애 하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밀실거래'와 '여야 관계 중단' 등 살벌한 말들이 오고 갔지만 두 의원 자체가 지난 17대 정치를 시작한 정치 동반자로 스스럼 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를 보다듬어 줄 수 있는 사이라는게 정치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우 원내대표가 환경노동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던 당시 한국노총에 있던 김 원내대표와  친(親)노동 정책에 공감대를 이뤘고, 특히 서로의 특기를 '분쟁조정-협상'이라고 내세우는 등 의원들 사이에서 '소통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어 향후 두 당의 관계는 스스럼 없는 대화를 통한 협상 관계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의 첫 만남에서는 "이제는 우리가 야당의 지도자로서 긴밀한 협력과 협조 아껴야되지 않을 때"라며 "(앞으로) 국민의당에게 한국당과의 제대로 된 야당 공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한국당을 제치고 (각종 공조를) 한다고 해도 절대 하지마라"고 웃으며 이야기 했다. 전임 원내대표였던 정우택 의원이 예산국회때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캐스팅보트인 국민의당과의 관계 설정을 잘하라고 한 당부대로 끈끈한 야당 공조를 농담식으로 전달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김 원내대표는 "사안별로 언제든지 (공조가) 가능하다"면서 "특별히 5.18 민주화운동 특별법에 대해 한국당 측에서 통 크게 접근해줘서 진상규명이 이뤄지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친정격인 바른정당의 김세연 원내대표 권한대행 및 정책위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는 전날에 이어 "바른정당은 늘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동지이고 또 보수의 가치를 공유하는 동지"라며 "앞으로 진정한 야당의 의미를 바른정당과 늘 함께하고자 한다"며 공조를 제안했다.

이에 김 의장은 "바른정당은 현재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어떤 정당과도 개혁보수의 가치를 공유한다면 얼마든지 정책 공조, 연대부터 여러 가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방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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