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비자금 의혹제보’ 박주원 “주성영에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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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비자금 의혹제보’ 박주원 “주성영에 드렸다”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1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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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3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사건 관련 자료를 주성영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에게 제보했다고 시인했다. 박 최고위원은 그동안 주 전 의원에게 자료를 제공한 사실을 부인해왔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박주원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3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사건 관련 자료를 주성영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에게 제보했다고 시인했다. 그간 박 최고위원은 주 전 의원에게 자료를 제공한 사실을 부인해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자료 입수 경위에 대해 현대그룹 비자금 사건 내사 당시 관련 자료를 입수했으며, 고(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으로부터 해당 자료가 김 전 대통령의 측근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2003년 현대 비자금 사건을 내사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수표가 입수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CD와 수표 등을 주 전 의원에게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그 분에게도 드렸다”고 했다. 검찰 수사관 재직시 제보가 이뤄졌느냐는 물음에도 “네”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그 사건 무렵, 주 전 의원이 검찰을 그만두고 국회의원 출마한다고 대구인가로 내려갔는데, 확인되지 않는 비자금 종류가 이런 게 있어서 (주 전 의원이) 검사 출신이라 드린 점이 있다”고 했다.

다만 박 최고위원은 “(당시) DJ 비자금이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며 “측근들이 받은 거라서 표현상 많은 분이 그렇게 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8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당원권 정지 및 최고위원 사퇴’라는 징계방침이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최고위에 참석해 발언권을 행사했다.

박 최고위원은 “충분한 소명과 조사 없이 언론보도 하나로 당원권을 재단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서 “제가 DJ 정신을 훼손했다면 형사고발하라”며 징계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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